미 중간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블로거들이 던지고 있는 이른바 ‘구글폭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구글폭탄은 민주당 성향의 블로거들이 검색엔진의 랭킹 알고리즘을 이용해 공화당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의도적으로 구글 검색결과의 상위에 오르도록 만들어 놓은 것으로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전했다.
구글폭탄을 맞고 있는 공화당 후보는 50여명. 구글폭탄의 대상이 된 각 후보들의 이름은 선별된 부정적인 기사에 하이퍼링크된 뒤 블로거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성향의 블로그인 마이DD닷컴에 참여하면서 구글폭탄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크리스 보워스는 처음에는 70명의 공화당 후보를 대상으로 삼았으나 일부 문건들이 지나치게 당파적이어서 신뢰성을 부여할 수 있는 뉴스보도만을 대상으로 삼다 보니 대상이 50여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블로거들은 이전에도 검색결과를 조작해 비참한 실패를 검색하면 바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웹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하는 등 인터넷 검색을 이용한 정치참여활동을 벌여온 바 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성향의 블로거들은 여론을 호도하는 부도덕하고 사악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으나 보워스는 구글 폭탄을 ‘검색엔진 최적화’라고 표현하면서 실명을 이용해 공개된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새로운 선거전술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양 진영의 논쟁과는 별도로 일각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의 검색결과는 조작이 용이하나 이미 뉴스에 많이 등장하고 블로거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후보들은 순위 조작이 힘들어 보워스의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작대상이 된 구글도 구글폭탄과 같은 행위는 물론 우리의 검색결과의 신뢰성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글 검색결과 순위는 수천개의 변수를 이용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 결정되기 때문에 순위가 외부변수에 의해 바뀌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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