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승과 투어챔피언십 출전권 등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최경주는 첫날 공동 7위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우승도전 최경주 ‘OK’스타트
PGA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낸 최경주(38)가 첫날 공동 7위에 오르며 첫 스탭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26일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웨스틴이니스브룩리조트 카퍼헤드코스(파71·7,340야드)에서 벌어진 벌어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3언더파 68타를 쳐 탑10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 브라이언 게이(7언더파 64타)와는 4타차가 벌어져 다소 부담은 있지만 선두권에 전성기를 넘긴 베테랑이나 신진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준다면 충분히 역전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다음주 벌어지는 시즌 최종전이자 PGA투어 올스타전격인 투어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최경주는 이날 안정된 플레이를 앞세워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일단 도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파5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이후 내리 10홀에서 지루(?)한 파행진을 이어가다 또 다른 롱홀인 11번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고 17번홀(파3)에서 마무리버디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54%, 아이언샷은 67%로 샷감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으나 27개의 퍼팅으로 라운드를 마치는 등 퍼팅이 받쳐준 덕에 기대한 것처럼 뜨겁지는 않아도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최경주는 지난 2002년 탬파베이클래식이라고 불렸던 이 대회에서 첫날 8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출발한 끝에 2위를 7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 PGA투어 통산 2승째를 따낸 바 있다.
한편 버디만 7개를 낚아 올리는 수퍼스타트를 끊은 단독선두 게이는 PGA투어 8년차 선수지만 아직 우승이 없고 2타 뒤진 2위에 오른 마크 캘카베키아, 공동 3위에 오른 스티브 엘킹턴, 더피 왈도프 등은 모두 전성기가 지나간 베테랑들로 초반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기가 쉽지않아 보인다. 오히려 최경주의 우승가도에 위협을 줄 후보들은 최경주와 똑같은 공동 7위 스타트를 끊은 채드 켐벨과 1타 뒤진 공동 14위 그룹에 포함된 어니 엘스, 마이크 위어, 스튜어트 싱크 등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3위로 출전선수 중 최상위 랭커인 비제이 싱도 1언더파 70타, 공동 29위지만 무시할 수 없는 선수임은 물론이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