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은행 3분기 실적
자산은 120억달러대… 신규 대출수요 회복
남가주 한인 은행권 전체의 자산 규모가 120억달러대를 넘어섰고 한인 은행들에 예치된 예금 규모도 최초로 100억달러선을 돌파했다.
각 은행들이 잠정 집계해 발표한 2006년도 3분기말 영업 실적 자료를 종합한 결과 9월30일 기준 12개 한인 은행들의 자산 총계는 지난 3개월 동안 4.1%가 늘어난 121억1,281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인 은행들의 예금고 합계는 3분기에 2.0%가 늘어나면서 총 100억2,587만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대에 올라섰다.
또 한인 12개 은행의 총 대출액 규모는 94억9,677만달러로 지난 3분기 3개월 동안 6.1%의 성장을 보여 올 상반기 대출 부진으로 고전했던 한인 은행들의 신규 대출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순익면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이 3분기에도 순익 호조를 보이며 순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소 은행들의 경우 회계 방식 변화로 인한 전년 대비 단기 순익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의 자산이 3분기 동안 3.3%가 증가하면서 37억달러선을 넘어섰고 중앙은행은 이 기간 대출이 급증하면서 자산 규모가 17억7,520만달러로 7.5%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예금 부문에서는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일부 고금리 점보 CD를 정리하면서 각각 4.1%와 2.2%의 예금고 감소를 보였고 유니티은행도 3분기 동안 약 10%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부문에서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5~10% 이상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대출 영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14.3%의 가장 높은 분기 대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4대 상장은행들 가운데 나라와 윌셔가 올들어 3분기말까지 세후 순익이 각각 2,445만달러와 2,506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신장을 보였고 한미은행은 이 기간 순익이 무려 4,834만달러로 1년전에 비해 11.5%가 늘어났다.
반면 신한과 미래, 태평양 등 중간급 규모 은행들은 일제히 전년 대비 순익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은행 규모가 커지면서 이익에 대한 세율이 높아진데다 직원 보너스 등 비용을 즉시 반영하는 회계 방식 변화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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