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건설 경기가 수그러들면서 집에서 쉬는 건축업 종사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지역 대형 건설업체들과 도급업체들은 이미 대대적인 직원해고를 단행하는 등 불황 대비 ‘허리띠 죄기’에 돌입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들을 통해 일감을 따내던 사이딩, 플로어, 루핑등에 종사하는 한인들도 일감을 구하지 못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
매나사스 소재 안팍건축의 조원복 사장은 “우리 업체는 일감이 많아 별 일은 없지만 주변에 보면 두달 정도 일이 없어 쉬는 분도 봤다”면서 “특히 하도급을 하는 한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TRS건축(MD 로럴 소재)의 나영수 대표는 “특히 익스테리어쪽의 목수일, 사이딩, 루핑 분야가 어려운 것 같다”면서 “오래된 건축업체들은 괜찮지만 최근 새로 이 분야에 뛰어든 사람들은 먹고사는 것도 감사해야 할 형편”이라고 업계 사정을 전했다.
사이딩을 하는 A씨(훼어팩스 거주)는 “요즘 새 집을 짓는 업체들이 크게 줄면서 일감을 구하지 못해 한 주 평균 2~3일 정도밖에 일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 주변에도 일이 없어 노는 건축업 관련 한인들이 상당수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플로어를 하는 B씨(센터빌 거주)는 “1년전 작업용 차량과 장비를 거금을 주고 마련했지만 요즘은 일거리가 뚝 끊어진 형편”이라면서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어디 일감 없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버지니아 지역 건설상황을 살펴보면 라우든 카운티의 경우 지난 1~8월 사이 2,751건의 신규 주택 건축이 허가됐으나 이 수치는 전년 동기 4,300건보다 41%나 급감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도 승인된 신규 주택 건설건수가 지난해보다 37.5%나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