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최대 한인 거주지인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이 외형상 번화한 곳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의 대처는 별로 달라진 게 없자 로스앤젤레스 한인회(회장 남문기)에서는 자경단을 조직해 자체 방범활동을 강화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모임까지 열 계획이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중순까지 코리아타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건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했고 성폭행 사건도 지난해 30건보다 47% 급증한 44건이나 발생했으며 강도사건은 11% 가량 늘어났다.
타임스는 코리아타운의 경우 최근 고급 콘도미니엄이 들어서고 낡은 상가들이 있던 자리에는 대형 신축상가가 들어서 화려한 외관의 음식점들이 들어서는 등 최근 번화가로 탈바꿈하며 외부 투자가 집중되는 등 미국 주류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치안 상황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APD측은 올들어 코리아타운의 범죄가 증가하기는 했으나 관할 지역 전체로 보면 강력범죄는 감소 추세에 있는 등 자체 방범 활동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상공인과 주민들은 최근의 강력범죄 가운데 일부가 한인들간에 빚어지기도 했으나 갱단간의 살인사건도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민들에게 가능한한 현금을 갖고 다니지 말 것과 야간에 단체로 움직일 것을 권하는 등 대책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LA 한인회는 1일 오후 LAPD와 시검찰 관계자, 한인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방범 활동을 펴기 위한 자경단 조직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인회 등은 최근의 흉흉한 상황을 방치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쳐 결과적으로 코리아타운의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이들과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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