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연합회 선거 중단사태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나각수 후보측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선관위가 31일 저녁 모임을 갖고 전날 내린 유권해석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한 데 이어 나 후보측은 1일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기권 간주’ 조치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성토했다.
허윤 선대본부장은 “나 후보와 선관위를 방문해 김명호 간사에 왜 후보 자격을 취소했는지 그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이번 조치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나각수 후보는 “선관위가 기권할 의사가 없는 후보한테 기권 간주란 애매한 표현으로 사실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선관위의 중립성에 대한 여러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임했는데 사소한 문제를 트집 삼아 선거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나 후보측은 총회 소집과 법적 대응이란 두 가지 카드를 꺼내며 선관위를 압박하고 나섰다. 선관위가 기권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이종률 후원회장은 “최대한 대화 노력은 하겠지만 선관위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과 연합회장 직무 중지 신청등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이 후원회장은 또 “총회를 소집해 불공정 선거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측은 그러나 한인회 선거를 법정으로 끌고 가는 파국은 막아야 한다며 조심스레 물밑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허윤 본부장이 김명호 간사와 별도의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의 해법을 조율한 데 이어 김옥태 후보측과도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후보측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선관위는 1일 저녁 2차 대책회의를 연 다음 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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