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휴 소문에 관련 기업 주식은 치솟아
개미 투자자 울리지 말고 본격적 투자 필요
최근 본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글에 대한 소식 몇 가지를 들었다.그 첫 번째가 구글과 연관 지어지는 기업들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개미 투자자들도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지난달 30일(이하 본국시간) 코스닥지수는 6.0포인트(1.02%) 빠진 580.10으로 간신히 580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 대외적인 변수에 대한 영향을 받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진 이유 때문이라고 본국 언론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구글과 검색 광고 분야에서 제휴를 맺을 것이라는 소문이 전해진 본국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는 시장 한때 상한가에 접근할 정도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달 27일에 비해 9.28% 오른 5만65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구글과의 제휴라는 소문 한가지로 나타난 현상이다.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본국의 주식시장의 시황이나 인터넷에는 구글과 관련한 각종 설들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고 한다. 만약 구글이 어느 기업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들리기라도 하면 그 기업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고 한다. 아무리 기업에서 아니라고 사실확인을 해줘도 상관없이 말이다. 올 초에는 본국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그랬으며 최근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검색 포털 엠파스가 그러했다. 지금은 인테넷 쇼핑몰인 인터파크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문만을 쫓는 본국의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친구의 말은 나를 충분히 슬프게 만들었다.
둘째 소식은 구글이 한국에서 맥을 못 춘다는 내용이다. 친구는 구글 뿐만이 아니라 세계를 제패한 유수의 글로벌 디지털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만 유독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언론보도를 나에게 말해줬다.
곰플레이어에 밀리는 마이크로 소프트 미디어플레이어, 네이버에 밀리는 구글, 아이리버에 밀리는 애플의 아이팟 등을 언론에 실린 내용과 함께 전해주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e-비즈니스 마인드는 물론이거니와 세계적인 디지털 기업과 풍부한 얼리어답터(새로운 서비스 상품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계층) 등 테스트 베드로서의 최적 조건을 갖추어 디지털 부문에서 세계의 지배자가 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었다는 얘기도 함께 전해주었다.
중국이 동북아공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말살해가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요즘 디지털이라는 기술로 세계의 지배자로 우뚝 선다는 것이 결코 싫지 만은 않은 오랜 만에 듣는 기쁜 소식이었다. 기술력과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구글이 지금처럼 소문만 무성하게 변죽만을 울릴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세계의 지배자가 될 한국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만이 본국의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도 없애며 구글이라는 기업도 얼리어답터 효과를 직접 느끼면서 더욱 번창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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