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민속촌 재현한 장인들
서니베일 한국마켓에 미주지사 오픈
지난 1974년 개장된 용인 민속촌에서 전통의 멋을 재현하기 위해 힘을 모았던 열혈남아들이 30여년의 세월 속에서 쌓아올린 경력과 실력을 밑바탕으로 빚어낸 전통가구를 북가주 한인 동포들에게 제공하고자 서니베일에 위치한 한국마켓(사장 김정의)에 프랜차이즈점을 내고 판매를 시작했다.
그 동안 가내공업 수준이어서 생산량의 절대적 부족으로 해외 동포들에게는 판매를 꿈도 꾸지 못하다가 한국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협동화 사업으로 미주지역에 지사(지사장 정구군)를 내고 프랜차이즈로 판매망을 구축한 것이다.
이들이 개발한 프랜차이즈는 고전가구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맥’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지금까지 하와이, 텍사스, 시애틀과 북가주를 비롯한 북미지역에 7개의 프랜차이즈점을 개설했다.
정구군 지사장은 이와 관련 예전에는 한 공장에서 여러 가지의 가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다 품목 소량생산 위주였으나 협동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가구를 만드는 소 품목 다량생산으로 바뀌었다면서 이후 생산량의 증가와 퀄리티가 높아진 것은 물론 원가 비용도 낮출 수 있었기에 해외 동포들에게 선을 보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 지사장은 이어 협동화 사업에 함께 참여한 장인들은 모두 용인 민속촌 재현에 참여했던 목수들이라고 밝힌 뒤 이들은 그 때의 인연으로 20년 넘도록 친목회를 유지해 오고 있는데 이들의 경력은 최소한 30년이 훌쩍 넘어서는 그야 말로 한국의 전통가구에 있어서는 전문가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간 상인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동안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분들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장인정신이 깃든 전통가구가 우리 한인 동포들의 가정가정을 품위있게 만들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가구들은 전통적인 방식인 짜맞춤 공법으로 제작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로 인해 단순하면서도 화려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인 듯 하다.
또한 이들이 적용하는 짜맞춤 공법은 가구의 뒤틀림을 막아 줄 뿐 아니라 나무못을 사용하여 갈라짐을 방지해서 수공예 조각들이 더욱 섬세한 아름다움의 전통적 미를 뽐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들은 1.5세나 2세들 중에서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자랐는지 잘 모를 것이기에 이들을 위한 민속촌을 미주지역에 조성한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사진설명>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함께했던 친목 회원들의 협동화 사업 성공을 위해 자신이 경영하는 가구공장은 뒤로 한 채 미주지사장을 자임한 뒤 미주지역에 프렌차이즈지점을 만들어 나가는 정구군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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