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페어웨이에서 어프로치샷을 지켜보고 있는 최경주.
투어챔피언십 2R 8오버 최하위권
시즌 마감 투어챔피언십에서 최경주(38)가 올해 최악의 스코어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순식간에 최하위권으로 밀려 마지막 대회에서 멋진 유종의 미를 거둘 여지조차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파70·7,01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퍼팅 등 모든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 보기 8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저질러 18홀 가운데 9홀에서 파 이하의 스코어를 냈고 버디는 2개에 그쳐 데일리 워스트(Worst) 스코어인 8오버파 78타를 쳤다. 이날 전까지 올해 최경주가 기록한 한 라운드 최악의 스코어는 77타였다. 중간합계 10오버파 150타가 된 최경주는 출전 선수 27명 가운데 공동 25위로 추락했으며 선두와의 격차는 무려 14타로 벌어져 사실상 추격희망이 사라졌다. 최경주보다 더 하위에 있는 선수는 전날 12오버파 82타를 쳤던 데이비스 러브3세 한 명뿐이지만 러브3세는 이날 1오버파 73타로 전날보다 11타를 잘 쳤고 최경주와의 격차도 3타로 줄어들었다.
전날 출전선수들을 괴롭힌 강풍은 이날 상당히 기세가 수그러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 오히려 전날보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 수가 2명 적은 6명에 그치는 등 코스 조건은 여전히 어려웠다. 그렇지만 이날 최경주의 최악부진을 코스조건 탓으로 돌릴 수는 없었다. 전반 9개홀에서 보기 6개(버디 1개)를 범하며 브레이크 고장난 차처럼 미끄러지기 시작한 최경주는 후반 들어서 다소 안정을 찾기는 했으나 여전히 예리함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1개로 3타를 더 잃은 채 라운드를 마쳐야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0%, 그린 적중율이 44%에 그치는 등 샷이 흔들렸고 퍼팅마저 난조를 보여 전날 29개였던 퍼트수가 32개로 늘어났다.
한편 이날 3타를 줄인 애덤 스캇과 2타를 줄인 조 듀란트가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3타차 공동선두에 나섰으며 전날 듀란트와 공동선두였던 라티프 구슨이 합계 1언더파 139타로 트레버 이멜만, 브렛 퀴글리, 스튜어트 애플비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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