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뿐 아니라 전국적 진출 두드러져
여성들 선전, 당선 14명중 8명이나 차지
한인 단결력에 주류 지지 확인도 큰 성과
7일 미 전국에서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한인 후보 14명이 각급 공직에 당선된 것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도약을 이룬 한인 이민사의 또 다른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당선된 한인 후보 규모도 놀랍지만, 내용 면에서도 나름대로 알찬 수확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큰 의미를 부여한 선거였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한인 여성 후보들의 대약진이다.
14명 한인 당선자중 여성은 미셸 박 스틸을 비롯해 메리 정 하야시, 제인 김, 크리스티 허, 도나 김, 실비아 장 루크, 샤론 하, 지명희, 프랜시스 오 앨런 등 8명이나 된다. 소수계와 여성이란 이중 핸디캡을 당당히 극복한 것이다.
지역적으로 한인 선출직 공직자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역시 매우 긍정적인 변화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오리건주 등 서부지역에서만 7명이 당선된 것을 비롯해 뉴저지, 네바다, 미시간, 하와이 등에서 한인들이 당선된 것은 그만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 노력이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주류사회 유권자들의 성향이다.
100% 득표율을 자랑하며 당당히 3선 고지를 점령한 신호범 워싱턴 주 상원의원과 경쟁자를 2대1 정도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훈영 합굿 미시간주 하원의원은 입양아 출신이다. 또 5선에 성공하며 주지사까지 노리고 있는 임용근 워싱턴 주상원의원과 뉴저지 레오니아 시의원에 당선된 최용식씨는 된장냄새 물씬 풍기는 이민 1세다.
그러나 이들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 주류사회 유권자들의 지지 결정 기준이 후보들의 피부 색깔, 출신 배경보다는 능력이란 것을 증명했다.
주류 정치무대에서의 성공 여부가 한인들의 정치적 단결은 물론 한인들이 미국 사회 내부에서 기여한 공헌도, 기부 정도 등 모든 요소가 하나 될 때만 이뤄진다는 사실도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확인됐다.
가주 하원 18지구 의원에 당선된 메리 정 하야시, 가주조세형평국 제3지구 위원에 당선된 미셸 박 스틸씨, 재선에 성공한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등이 단결된 한인사회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주류사회 유권자들에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후보라는 인식을 심는데 성공한 것은 좋은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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