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이 확실하던 사업가 한헌구씨가 가족의 반대에 가로막혀 돌연 후보등록 포기라는 카드를 사용했지만 한인사회는 끝내 그를 가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지난 11월3일 한인회관에서 긴급 소집된 한인이사회(이사장 하상언)는 샌안토니오 제22대 한인회장에 한헌구(WBM대표, 사진)씨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한헌구씨도 가족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이를 수락함으로써 샌안토니오에 새로운 한인회 집행부가 탄생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하상언 이사장은 “특별한 대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 사고와 차분한 성격을 지닌 한헌구씨는 사업에도 대단한 성공을 보이고 있는 인사로서 샌안토니오 한인회를 대외적으로 한단계 높여 줄 인물”이라며 그를 추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사 자격으로 이자리에 참석했던 21대 한인회장 김진이씨는 “깔끔한 이미지의 한헌구씨가 차기회장을 맡게 됨으로써 한인회의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며 그의 등장을 반겼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각계에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한미부인회(회장 이경애)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지지성명을 발표해 향후 샌안토니오 한인회 정국이 평탄할 것임을 예고했다. 다른 한인들은 “아무리 좋은 나무라도 도끼자국 몇 개면 쓰러질 수도 있다” 면서 “물은 주지 못할 망정 도끼질은 하지 말아야 할 것” 이라며 “한인회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는 샌안토니오 한인들의 모습이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인회는 한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임원진 구성을 마친 뒤 12월에 정식 출범하게 된다.
<샌안토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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