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독감 백신이 모자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는 모두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전체적인 독감 유행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감 백신 대란이 있었던 2004년도와는 달리 올해는 독감 백신이 충분하게 공급돼 예방접종을 맞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CDC(질병통제센터)에서는 나이든 노년층, 2세 미만의 어린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임신부, 장기 입원환자, 병원이나 헬스케어 종사자 등은 꼭 맞아야 하는 그룹으로 독감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시애틀 워싱턴 대학 아이라 론기니 교수는 “1학년에서 12학년의 학생들에게 독감 접종을 하면 독감 유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스쿨 아동의 70% 정도만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발병률이 낮아지고 전체 인구를 보호할 수도 있다는 것.
일본에서는 1950년대부터 1990년도까지 스쿨 아동은 거의 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게 한 결과 노인층에서 사망률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론기니 교수 연구팀은 컴퓨터 모델로 모든 어린이의 독감 예방접종을 테스트해 본 결과, 스쿨 아동의 20%를 예방접종한 결과 노년층의 사망률이 줄어들 수 있으며 65세 이상 인구의 90%를 예방접종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낫다고 발표했다.
독감에 관한 7 가지 오해
◆독감은 심하고 독한 감기다
‘독감’(인플루엔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일반 감기는 200여종의 감기 바이러스가 일으키며.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같은 증상이 기도 윗부분에만 국소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와 달리 전신에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므로 온몸을 두들겨 맞은 듯한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2~5일만에 저절로 낫지만, 독감은 치료약과 예방 백신이 존재한다.
◆예방주사 맞으면 독감에 안 걸린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100%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젊은 층의 예방효과도 70~ 90%며, 65세 이상은 30~40% 정도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받으면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훨씬 경미하다. 65세 이상 노인이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이 80% 정도 감소한다.
한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일반 감기는 전혀 예방되지 않는다.
◆예방접종은 누구나 받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인구의 3분의1 정도를 예방접종 대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건강한 젊은 층까지 모두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젖먹이에겐 예방접종이 필요 없다
생후 6개월이 지나서부터 만 2세까지는 예방접종이 가장 필요한 시기다. 6개월이 지나면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이 없어지고 이를 대체할 자생적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아 독감에 취약하다. 때문에 생후 6~24개월 영아는 우선 접종대상이다.
◆임신 중엔 예방접종을 피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 때문에 예방접종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7월 ‘인플루엔자의 예방과 통제’라는 보고서에서 “2,000여명의 임신부에게 독감백신을 주사한 결과 태아에게 아무런 해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을 경우가 독감으로 인한 잦은 기침과 고열이 태아에게 산소부족 현상을 초래해 합병증과 유산 위험성을 높인다.
◆예방접종이 너무 늦으면 효과가 없다
흔히 겨울에만 독감이 유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봄에도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노인 등 고위험군은 적기(10~11월)에 접종하지 못하더라도 다음해 2, 3월까지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병이 있으면 예방주사를 맞지 말아야 한다
당뇨, 만성 폐질환, 심장병 등 만성 질환자는 독감 백신 우선 접종대상이다. 특히 당뇨환자는 혈중 당성분 수치가 높아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백혈구의 능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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