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서북미 위원들 북한 핵실험 유일한 해결책 주장
6자 회담서‘왕따’당하는 한국정부 외교 질책도
북한의 핵실험 공세를 차단하는 길은 기존의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뿐이라는 주장이 봇물을 이뤘다.
평통 자문회의 서북미 협의회(회장 박영민) 위원들은 지난 10일 총영사 관저에서 가진 제5차 정기회의에서 어떻게든 북한을 6자 회담에 끌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백광현 위원은“우리가 힘이 있던지, 아니면 힘있는 자와 함께 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동맹강화를 바탕으로 북한에 견줘 힘의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아 위원도 본국에서 반공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현 사태를 풀 수 있는 해결책은“한국정부가 유엔 결의를 성실히 따르고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해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정 위원은 공허한 정치논리 아닌 적절한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며 “개성공단 개발,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등 민간교류는 대북 제재 결의에 저촉되지 않으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 사실을 중국을 통해 전해들은 사실을 지적하며 한국정부의 외교정책 위기를 질타하기도 했다.
김준배 위원은“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 하지 않는다는 가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현 사태의 또 다른 문제는 6자회담에서‘왕따’당하는 한국정부의 외교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민족주의보다는 동맹국과 함께 국제법에 따라 처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리건주에서 참석한 김민재 위원은“핵이란 갖고 싶지만 가지고 놀 수 없는 장난감 같은 것이어서 북한의 핵도 무용지물로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주장하고“한국이 무서워할 이유가 하등 없으며 주인의식을 갖고 북한을 계속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회장과 권찬호 총영사는 이날 개진된 의견을 종합해 본국 사무처에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내달 4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몬태나주 빅스카이에서 속개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에 위원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시애틀 국제포럼은 사정 상 무기 연기됐으며 오는 14일부터 본국사무처가 주최하는 차세대 워크숍에 이진경, 이정훈 위원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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