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야씨 등 2명 FTA 반대집회에 시애틀 대표로
다운타운 모금행사에 UW 한국 유학생들도 참가
지난 9월 시애틀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 때 한국에서 온 원정시위대가 대대적인 가두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번에는 시애틀 한인 등 미국의 연대사절단이 FTA 반대집회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으로 원정 간다.
오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시애틀 대표로 한국을 방문하는 노동운동가 정소야씨 등 두 명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행사가 지난 10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민자 궐기대회의 출발지였던 다운타운 세인트 메리 교회에서 열렸다.
서부항만노조(ILWU), 워싱턴공정거래연합(WFTC)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주최측은 한미 FTA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평택 주민들의 미군기지 확장저지 투쟁을 비디오로 소개했다.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워싱턴대학(UW)에 유학중인 윤석민씨(한국학)는 영상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한국을 군사 및 경제적으로 지배하려들며 FTA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에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있다”고 주장했다.
UW에서 조선시대 역사를 전공하는 유학생 한종수씨도 FTA로 인한 한국농민과 국가의 불이익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고 집권말기를 맞고 있는 노무현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이 협상을 강행하지 말고 다음정권으로 넘겨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소야씨는 이번 서울 원정시위에 시애틀에서는 자신과 함께 베트남계 노동운동가인 슈앤 트랭 트랜-티엔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LA·뉴욕·워싱턴DC 등지에서 한국 연대투쟁에 나서는 17명의 대표단에는 반전운동의 기수로 떠오른 ‘골드스타 패밀리스 포 피스’의 공동창립자인 신디 쉬한 여사도 포함됐다고 귀띔했다.
이번 한국방문 후 보고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힌 정씨는 내달 초 몬태나주에서 개최되는 5차 한미 FTA협상에도 시애틀에서 원정시위대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금행사에서는 한국 민주노동운동의 상징 인물인 전태일씨의 사진이 인쇄된 T-셔츠와 시애틀 FTA 반대집회의 사진이 판매되기도 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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