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퓨젯 사운드 지역 홍수피해 재발 우려
폭설로 산간도로 끊겨…스키장들 개장 서둘러
지난 주말 서부 워싱턴주에 몰아친 겨울폭풍이 일단 잠잠해졌으나 15일 따뜻한 습기를 품은 다른 비바람이 또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홍수피해 재발이 우려되고있다.
시애틀 기상대의 데니스 다미코 예보관은 태풍이 다가오는 데다 3000피트 이상의 산간지역에 쌓여있는 눈이 비에 녹아 내릴 가능성이 있어 수일 내에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서부워싱턴지역에서는 시다, 화이트, 카울리츠 등 세 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다.
호퀴암 북쪽지역에 12일밤 상륙한 태풍은 퓨젯 사운드를 가로질러 캐스케이드산맥 쪽으로 옮겨갔고 태풍의 사정권내에 있던 루이스, 서스턴, 피어스 카운티 등지에는 13일 새벽 강풍이 몰아쳤다. 이로 인해 서스턴과 루이스 카운티 지역의 I-5고속도로 12번 램프 인근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고 전깃줄이 땅바닥으로 늘어져 차량통행이 일시 중단됐다. 이튼빌 북쪽에서도 SR-161 도로와 부코다 인근 SR-507 도로 등에서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아번, 올림피아, 섬너, 옐름 등지에서는 전력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레이니어 산 동쪽의 시누크 및 케이유스 고갯길은 눈사태 위험으로 12일 일찌감치 폐쇄됐다. 주 교통부는 도로 정비를 위한 접근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 내년 봄까지 도로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케이드산맥을 북쪽으로 관통하는 20번 하이웨이도 폐쇄됐다.
오리건주에서는 해안을 따라 시속 80마일이 넘는 강풍이 불었고 케이프 블랑코에서는 시속 102마일을 기록했다. 태풍으로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포틀랜드의 일부 지역을 포함한 이 일대 주민 6만5,000명이 불편을 겪었다.
12일 시애틀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대규모 요트대회가 강풍으로 취소됐으며 로페즈 아일랜드와 포트 타운센드 지역에서 시애틀로 오가는 페리 운항도 부분적으로 취소됐다. 520번 도로에는 비로 인한 물웅덩이들이 생겨나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져 교통정체가 계속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캐스케이드 서부의 고도 3,000피트 이상 지역에 이미 9~18인치의 눈이 쌓여있다면서 스노퀄미 패스와 스티븐스 패스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반드시 스노타이어를 부착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때 이른 폭설을 맞은 크리스털과 스티븐스 패스 등지의 스키장은 이번 주 안에 개장할 채비를 서두르며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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