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음반 발매… 데뷔 때처럼 록댄스 가수로 회귀합니다
가수 소찬휘(34)가 데뷔 10년 만에 원점에 섰다. 8집을 위해 1집 당시 음악 파트너인 프로듀서 변성복 씨와 손잡았다. 데뷔곡 ‘헤어지는 기회’ 때처럼 록댄스 가수로의 회귀다. 3월 이혼의 아픔을 딛고 노래에만 전념할 각오다. 다시 시작이다.
작년 5월 7집 이후 1년반 만인 새 음반 제목도 ‘더 비긴 어겐(The Begin again)’. 7집 이후 댄스와 록가수 이미지가 혼용된 소찬휘는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음반 제목도 가식 없이 진실한 노래, 좋은 노래를 부르자는 생각에서 붙였다.
소찬휘는 댄스는 지금의 날 있게 해준 장르지만 원했던 방향은 아니었다면서도 8집에서 댄스 가수로의 회귀는 나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했지만 변성복 프로듀서와의 만남이 그러한 생각에 변화를 갖게 했다고 말했다. 새 음반은 어느 때보다 소찬휘의 시원한 가창력과 비트감, 특유의 감성이 잘 묻어난다.
히트 작곡가 박해운이 곡을 짓고 유명 작사가 강은경이 노랫말을 붙인 타이틀곡 ‘뷰티풀 나이트(Beautiful night)’는 즐거운 파티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멜로디의 노래. 처음 소찬휘와 작업한 박해운은 내 노래를 이처럼 시원스럽게 부른 가수는 지금껏 없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대표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발라드ㆍ힙합 등 새로운 장르도 시도했다.
미디엄 팝 발라드곡 ‘엄마’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노랫말로 녹음 중 몇 번이고 눈물을 흘리며 완성했다. 또 이혼 등을 겪으며 복잡했던 심경을 노랫말에 담은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팝 발라드곡 ‘사랑했을까…’와 모던록 스타일의 ‘나빠요’ 등은 소찬휘의 가창력에 감탄케 만든다.
난생 처음 랩에도 도전했다. ‘시즌 체인지(Season Change)’ ‘헤이 러브(Hey Love)’ 등 힙합곡에선 소찬휘가 선사하는 슬로 잼 스타일의 랩을 만날 수 있다. 그는 랩을 처음 시도해봤다며 구피의 박성호와 함께 랩을 하고, 구피 출신 신동욱이 저음의 코러스를 맡았다. 색다른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먹으면 찌는 체질인데 녹음 내내 야식의 유혹으로 고생했다는 그는 7집에선 록에 무게를 둬 프로듀서로서 내 감각을 살렸다면 8집은 철저히 보이스만을 가진 가창자의 위치에서 임했다고 덧붙였다.
14트랙이 담긴 8집에는 소찬휘가 아끼는 전작인 ‘후회’ ‘보낼 수밖에 없는 난’ ‘현명한 선택’ ‘여우사이’ 등 6곡을 리메이크했다.
소찬휘는 97년 ‘현명한 선택’ 때 9시간 동안 녹음했는데 이번엔 세 시간 만에 끝냈다며 유난히 힘들었던 고음이 단 한번에 끝나 운이 좋았다. 주위 분들이 이제 ‘고음의 달인’이라며 박수쳐줘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부터 대전 우송정보대학 방송실용음악과 가창전공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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