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가 시작되면 집안에 개미가 끓어요.
버클리에 사는 이모씨는 11월말부터 우기가 시작되면 아침마다 들끓는 개미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욕실을 지나 침실까지 개미 행렬이 이어질 때는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많다.아직 돌도 안 지난 아기가 있는 집에 함부로 약을 뿌릴 수도 없는 처지라 이웃들에게 개미 퇴치법을 자문해 보지만 아이 있는 집에서 택할 묘안은 많지 않다.
◇개미 퇴치법=일단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치약을 사용해보자. 개미가 지나다니는 길과 구멍에 치약을 바르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이때 약간 창문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고춧가루를 뿌려두거나 설탕과 붕산을 반씩 섞어 뿌리면 개미가 금세 사라진다. 개미구멍을 아는 경우 그곳에 석유 몇방울을 떨어뜨려도 효과적. 굵은소금을 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산타클라라에 사는 김모씨는 우기가 시작되면 무좀이 성해진다. 특별한 퇴치법을 알면 이러고 살겠냐며 무좀을 뿌리뽑겠다는 생각은 아예 없다.
◇무좀 관리법=신발을 비에 젖지 않게 하고 젖은 신발은 반드시 말려 신는다. 또한 여름처럼 슬리퍼를 착용하고 다니기도 힘드니 무좀 파우터를 사용하거나 무좀약을 발라주고 뜨거운 물에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헤어드라이기로 발을 자주 말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비책이다.
비가 몇일 계속되면 주부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곰팡이다.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집안 곳곳을 살펴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환기와 습기 제거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곰팡이 제거=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비가 계속되면 히터를 중간중간 틀어주어 습기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싱크대와 장롱 뒤쪽 등에 곰팡이가 피었을 때는 식초로 제거할 수 있다. 곰팡이는 산에 약하므로 마른걸레에 식초를 발라 닦아주면 쉽게 곰팡이를 없앨 수 있다. 가구에 벌레먹은 구멍이 생겼다면 살충제를 구멍 안에 뿌려 벌레를 죽인 다음 촛농을 떨어뜨려 구멍을 메우면 가구가 상하지 않는다.
◇식기 소독= 비가 들이친다고 문을 닫아놓으면 오히려 질병을 키우게 된다. 귀찮고 하찮아 보여도 거르면 뒤탈을 감당하기 힘겨운 것이 식기 소독이다. 칼, 도마, 그릇, 숟가락, 젓가락, 행주를 삶아서 균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잠시 햇볕이 나는 틈을 보아 햇볕에 말리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우기 때는 끓는 물에 처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또 우기가 시작되면 마음도 의사를 찾아야 할 때이다. 바로 우울증이 침범하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침울해지기 쉽다.
◇우울증 해소=운동은 많은 스트레스를 날려보낸다. 적당한 실내운동으로 건강을 꾀하며 집안 분위기를 밝게 바꿔보는 것이 좋다. 마음의 감기가 들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반전의 묘미를 즐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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