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도시 마드라스서 26세 새내기 재식 헤일씨 당선
현 시장 압도…“타운문호 개방, 변화·발전이루겠다”
인구 7천명의 작은 오리건주 도시에 한인계 미혼 청년이 시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7일 중간 선거에서 벤드 북쪽 40마일에 위치한 마드라스의 새 시장으로 당선된 제이슨 헤일(26, 한국명 재식 헤일)씨가 그 주인공이다.
프랭크 몰튼 현 시장을 두 배 이상의 표 차(53.7% 득표)로 압도하고 당선된 헤일씨는 참신한 도시개발과 문호 개방 및 주민들을 위한 시정활동 등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었다.
헤일 당선자는 1979년 아이다호주에서 한국 통 아버지인 케빈 헤일씨와 어머니 황명숙씨 사이에 태어나 켄터키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으며 텍사스주 오스틴과 오리건주 비버튼 등지를 거쳐 3년 전 마드라스로 이주한 뒤 자영업을 운영해왔다.
헤일 당선자는 마드라스가 변화를 원치 않는‘굳 올드보이스’들의 전형적인 백인타운이라며 최근 1억2천만달러가 투입된 주 교도소가 들어서는 등 발전여건이 성숙돼 가고 있는데도 유입인구의 정착을 어렵게 하는 시조례 등으로 인해 발전이 답보상태였다고 지적했다.
현재 에이헌스 그로서리&델리 편의점과 그 이웃의 간이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헤일 당선자는 이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며 고객들의 시정에 대한 불만을 들어주고 더러 그들을 대신해 시 당국에 민원서류를 제출해준 것이 출마의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헤일 씨는 “요즘 저는 일주일에 100시간 정도 일하시는데요 ”라는 등 다른 한인 2세들처럼 서투른 경어법으로 자신의 일과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2년 임기의 무보수 시장업무에 주 50시간 정도를 할애해 시민과 시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헤일 당선자는 서강대학교, 상공부 등지에서 일했던 부친을 따라 다섯 살 때부터 5년간 한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기초 한국어 구사에 문제가 없다고 어머니 황씨는 설명했다.
헤일 당선자는 시장에 취임하면 우선 무숙자 보호소를 마련해 그들이 추운 겨울밤을 길바닥에서 보내지 않도록 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타운을 조성하도록 계획을 세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틀랜드 최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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