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자금 지원건수 중 25%가 이민자 경영회사에 집중
워싱턴주도 이민자 벤처 창업 선호 5대 지역에 포함
하루 12시간 이상 일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다는 판에 박힌 이민자 성공담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됐다.
하이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하루에도 몇 개씩 창업되는 벤처기업에서 이민자 CEO, 특히 아시아계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벤처 창업자금이 이들에게 몰리고 있다.
전국 벤처창업자금 연합회(NVCA)는 1990년 이후 창업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벤처 기업 대표중 25%가 외국태생이라고 발표했다. 이중에는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을 좌우하는 구글, 야후, e-베이, 인텔 및 선마이크로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이들 5대 기업의 자산총액은 3,750억 달러에 달한다.
창업자금을 통해 덩치를 키운 대표적인 기업 144개의 자산총액은 5천억 달러, 종업원 수만 40만 명에 달한다.
이민자의 벤처 창업비율은 40%나 되며 하이테크 기술을 적용한 기업의 경우‘이민자 사장님’이 전체의 50%에 육박한다.
이들 벤처 창업자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두뇌, 높은 교육수준 및 근면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진학 또는 하이테크 회사 취업 등 전형적 이민경로를 통해 미국경제를 익힌 후 창업, 상당수가 성공하고 있다.
벤처 투자자들은 이 같은 NVCA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민자 벤처회사에 대한 투자비율을 늘리는 한편, 우수한 인재 영입을 위해 숙련공 임시취업비자(H-1B) 쿼터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H-1B 연간 쿼터는 6만5천명인데 벤처업계는 두 배에 해당하는 연간 11만5천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민자 벤처 기업은 창업주들이 몸담았던 학교나 기업체가 있는 주에 몰려 있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가 전체의 62%로 가장 많고 매사추세츠주가 1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채용된 외국태생 프로그래머들의 창업이 봇물을 이루는 워싱턴주도 전체 3%를 차지 텍사스주와 함께 전국 5대도시에 포함됐다.
벤처기업 CEO의 출신국가별 비율을 살펴보면 인도계가 32%로 단연 1위이고 그 뒤를 이스라엘(17%), 대만(16%) 등이 잇고 있으며 한국은 3%로 스위스와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들 이민자 출신 대표가 이끄는 회사들의 기업공개 평균연한도 6.8년으로 전국평균 9.3년보다 빨라 기술력 뿐 아니라 기업경영능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앞으로‘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원하는 벤처 투자금이 계속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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