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음회 시즌을 맞아 지난 2회 동안 쓴 와인 시음방법 소개에 이어 다시 기존의 레드와인 종류의 이야기로 돌아가 오늘은 알리아니꼬에 대해 소개한다.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 알리아니꼬 품종은, 이태리 남부지방 Naples (Napoli)가 있는 Campania Province에서 주로 재배·생산되고 있는 고유품종으로 유명하며 아주 뛰어난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Campania는 3,000여년전 그리스인들이 도래하여 와인재배를 했었고, 로마대국 시절에는 와인거래의 중심이 되었던 지역이었다. AD 79년 폼페이가 묻힌 Vesuvius 화산 폭발로 고대 전성기를 잃게 되는 등 역사적으로 북부에 비해 여러 가지로 낙후되었던 지역이지만 20여년전부터 일반산업과 함께 와인산업이 다시 번창하면서 북부 이태리의 유명한 이름의 와인들과 견줄 수 있는 뛰어난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
남부 이태리의 Cabernet이라 할 수 있는 알리아니꼬 품종으로는 동쪽산 내륙의 아름다운 산중도시 Avellino 바로 동북변방의 토라씨 Taurasi) 고장에서 나는 Taurasi (DOCG) 와인, 나폴리 한시간반쯤 북방의 Falerno del Massico (DOC) 와인, Capmania 남쪽으로 인접한
Basilicata Province 북방의 Vulture 화산대에서 생산되는 Aglianico del Vulture (DOC) 와인, 나폴리 바로 동남쪽의 폼페이를 삼켰던 Vesuvius 화산대 산록에서 나는 Lacrima Christi del Vesuvio (Tears of Christ)가 있다. 이중 후자는 부활해서 승천하던 그리스도가 뒤돌아본 밑의 Napoli만이 벅차도록 너무나 아름다워 눈물을 흘렸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품질로서는, Taurasi가 이태리 남부에서는 유일하게 1990년대초 최고품질 등급 분류 (DOCG)에 오른 와인이며, 북부 Piemonte의 세계적인 명성의 와인 Barolo에 비유해서 남쪽의 Barolo란 별명까지 붙었다.남부 이태리의 이 최고 등급 와인 Taurasi 와, 인접한 Basilicata Province의 더 낫다는 Aglianico del Vulture (DOC) 와인은 색깔이 짙고 태닌성분이 높은 Full Body 와인이며, 6-10년이 숙성되어야 제맛이 나고 20년까지도 묵힐 수 있는 고품질이다.
Falernum 와인은 고대 로마인들이 즐기던 역사적인 와인인데, Aglianico와 Piedirosso등 여느 품종과의 배합와인이다. 이 와인 이름의 유래는 술의 신 Bacchus가 길을 잃고 몹시 지쳤을 때 Massico란 고장의 Falerno란 노인이 하루 밤을 쉬고 갈수 있도록 후대한데 감사한 Bacchus가 훗날 그 노인에게 제일 아름다운 포도원을 그 고장에 만들어 주었단 전설에서 유래했다.
나폴리만은 왼쪽으로 화산 Vesuvius를 끼고 오른쪽으로 나폴리만을 내려오다 Sorrento, 건너다 보이는 Capri 섬,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중 하나라는 깎아지른 암반절벽의 Amalfi를 지나 한시간여만에 Salerno에 도착하는데, 그 인접한 언덕바지의 Montevetrano Estate (Silvia Imparato) 의 Montevetrano Colli di Salerno Rosso 와인은 Cabernet, Merlot와의 배합인 Aglinico 고품질 와인으로 남부 이태리 Campania의 가장 뛰어난 와인중 하나다.
그 맛과 질이 프랑스 보-도의 Cru Class 와인들이나 캘리포니아의 고품질 Cabernet Sauvignon에 견줄만한 품질이다. 짙은 루비 색깔에 잘익은 과일향에, 계피향 같기도 하고, 부드러운 태닌에 Full Body 인 와인인데, 숙성시키고 묵으면 (6-12년) 무기질이 배어나는 땅내, 가죽내 같은 향에, Tobacco 냄새 같기도 하고, 살짝 Spicy하기도 하며 박하향 같기까지 한 복잡 미묘한 맛의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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