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과 장혁이 2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15일 나란히 팬들 앞에서 전역을 신고했다. 같은 날 입소해서 같은 날 전역했지만 두 배우의 전역 풍경은 사뭇 달랐다.
송승헌이 제대하는 강원도 화천군 군부대의 승리회관에는 이날 오전 4시부터 200여 취재진과 1,000여 국내외 팬들이 몰렸다. 일부 아시아권 팬들은 이날 새벽부터 저마다 환영의 인사말을 적은 플래카드를 손에 들고 눈을 맞으면서 그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장혁의 전역 신고는 강원도 철원의 초소 앞에는 30여 취재진과 소속사 직원들이 앞에 조촐하게 이뤄졌다. 장혁은 민통선 밖에 있는 초소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인해 1시간 30분 가량 직접 걸어서 이동했다.
송승헌과 장혁의 향후 일정 역시 대조적이다. 송승헌은 오는 18,19일 대규모 아시아 팬미팅이 예정돼 있고 곧 드라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면 장혁은 최근 출연 물망에 오른 드라마 ‘카인과 아벨’ 등 출연을 고사하는 등 차기작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짐만은 두 사람 모두 똑같았다. 송승헌은 모두 용서받고 본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모범적으로 살겠다고 말했고 장혁은 시원섭섭하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다시 머리를 짧게 깎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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