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취재원 공개 요구 거부
연방 대배심의 비공개 자료를 입수해 배리 본즈 등 스포츠 스타들의 약물복용 사실을 폭로한 언론인들이 법무부의 취재원 공개 요구를 거부하다 징역형에 처할 상황에 놓여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의 33년차 기자 랜스 윌리엄스(56)와 17년차인 마크 페이나루-와다(41)는 지난 9월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제프리 화이트 판사로 부터 취재경위를 밝히라는 요청을 거부한 혐의로 최고 18개월의 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항소심은 내년 2월 열린다.
이들의 재판은 비정치적 사안에서 기자들의 취재원 비공개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법원의 결정이 옳으냐는 논쟁을 불러일으킬 전망인데, 특히 이번에는 법무부의 전직 고위 관계자들까지 기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지난 2003년 연방 수사요원들이 스포츠계의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들 약물을 공급한 ‘베이에어리어연구소‘(BALCO·발코)를 급습하면서 시작됐다.
본즈 등 40여명이 연방 대배심에 소환된데 이어 2004년 2월12일 빅토르 콩트 발코 회장, 본즈 웨이트 트레이너 그렉 앤더슨 등 4명이 기소됐지만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의혹은 커졌고 언론의 취재 경쟁이 펼쳐졌다.
이 와중에서 크로니클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기사를 내보낸 데 이어 같은 해 6월 팀 몽고메리의 진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수전 일스턴 판사는 연방 대배심 참석자들에 대해 정보유출 금지를 요구하는 등 단속에 나섰지만 12월 크로니클은 본즈와 지암비의 대배심 진술을 직접 인용한 내용을 폭로했다.
이 보도는 팬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을 줬고 부시 대통령은 메이저리그에 정화 조치를 요구했으며 메이저리그는 강력한 금지약물 규제책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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