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우회에 이어 대표적인 한인 상인 조직들이 결합을 선언하는 등 워싱턴 한인단체에 통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워싱턴식품주류협회(홍진섭 회장)와 비즈니스협회(회장 차명학)는 16일 회장단 모임을 갖고 통합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홍진섭 식품협회장은 15일“성격과 목적이 비슷한 두 단체가 하나로 뭉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측 회원들의 염원에 따라 상인들의 권익을 위해 통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합의서에 서명한 후 12월2일 한성옥에서 개최될 송년행사 및 장학금 시상식을 합동으로 개최, 그 동안 쌓인 마음의 벽을 허물 예정이다.
이어 내년 2월경 통합 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 명실상부한 한 단체로 재출범한다. 이에 따라 2000년 비즈니스협회의 창립으로 두 조직으로 갈라진 D.C.의 한인 상인 단체는 6년만에 한 배를 타게 됐다.
이처럼 한인단체가 통합을 선언한 것은 올들어만 세 번째.
지난 10일에는 미 동부 베트남전 참전전우회(회장 신성철)와 재미 베트남참전 유공전우회(회장 정종만)는 2003년 분열된 지 3년만에 이날 조건없는 통합을 선언한 바 있다. 또 그 동안 사분돼왔던 해병대 전우회도 지난 4월 통합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수도권해병전우회(회장 오성섭)와 워싱턴 해병전우회(회장 김오정)는 통합총회를 열어 재미 워싱턴 연합해병대 전우회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볼티모어 및 MVD 전우회와의 완전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인 노인단체들도 올초부터 꾸준히 재결합을 시도하고 있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인노인회는 지난 9 월 정기 이사회를 열어 통합추진위원장에 최수영 전 회장을 선임하는 등 북버지니아한인노인회(회장 박숙향)와의 적극적인 통합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 단체들이 한 살림 차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분열돼선 권익을 제대로 찾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철 동부 베트남전우회장은 “같은 성격과 목적을 지닌 단체가 분열되면 대의명분도 없을뿐더러 권익을 찾기도 힘들다”며 “둘다 죽지 않으려면 결국에는 힘을 합치는 것밖에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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