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언어로 캐롤송 선보여
관객들이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도 될 겁니다.
오는 12월9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팔로알토와 프레즌튼에서 거행될 성탄절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 뉴콰이어 합창단 아일린 장씨는 이번 크리스마스 연주회와 관련 각국의 캐롤을 노래하며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7년째 접어드는 세월 속에서 13번에 걸친 공연을 해온 뉴 콰이어
합창단이지만 언제나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마냥 아름다워 보였다.
이번 공연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행해지는데
1부에서는 현대곡과 바로크 후기의 곡들을 믹스한 좀 더 아카데믹한 곡들에 중점을 두었는데 성모 마리아에 관한 노래들이 주를 이뤘다.
초연에서는 마리아가 뱃속에 예수를 잉태한 것을 알고 직접 부른 곡인 ‘Magnificat’을 선보이는데 솔로가 마리아가 부르는 것처럼 부르고 합창단은 오르간 반주에 맞춰 천사들의 합창으로 함께 반주를 맞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마니피카스는 주로 성탄절에 불러지는 합창의 한 장르이기도 하다.
현악 4중주의 반주와 함께 불려질 모짜르트의 곡 ‘레지나 첼리’는 예수가 부활한 다음 마리아가 찬양한 노래인데 올해가 모짜르트 탄생 250주년이기에 이를 기념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포함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선보일 ‘오 마늄 미스터리움(오 위대한 신비로움)’은 20세기의 작곡가의 노래와 현존하는 이가 작곡한 노래를 각각 들려줄 예정인데 시대적 상황에 따른 노래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이어서 2부에서 보여줄 공연은 우리나라의 캐롤송을 비롯 프랑스, 중국, 미국, 스페인과 아프리카 등 각국의 성탄캐롤의 그 나라의 언어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인데 주로 아카펠라곡들이 주류를 이루어 성탄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미국 성탄 캐롤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불려진 곡들인데 전쟁의 와중에서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을 것을 기대하는 ‘I’ll be home for Christmas’곡은 평화의 상징으로 불려지는 캐롤이기도 하다.
이번 성탄절 공연에서 각국의 캐롤과 성탄절 모테트, 앤섬 등을 관객들에게 다가서고자 하는 뉴 콰이어는 이밖에도 싱어롱 시간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캐롤을 부르는 순서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지난 2000년 8월 ‘성탄절을 뉴콰이어와 함께’라는 모토로 창단된 뉴콰이어 합창단은 매년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격조 높은 합창단으로 발전해왔다.
음악 전공자와 비전공자들로 구성된 25명의 단원들은 연습을 실전처럼 한다며 합창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밑거름이 되어 이번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장 아일린 지휘자의 변이다.
한편 뉴콰이어는 내년 6월에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찬 전문 합창단인 CALA(Choral Alchemy of LA)와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예정되어 있기도 하는 등 계속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입장료는 20달러이며 그룹으로 예매할 경우 17달러, 학생과 노인의 경우 12달러이다.
문의는 (408)472-5861, 472-3833
www.newchoir.org
공연장소와 시간은 다음과 같다.
◇12월9일 밤8시 세인트 마크 에피스코팔 교회(st. Mark’s Episcopal Church) 600 Colorado Ave., Palo Alto, CA
◇12월10일 밤7시 트리니티 루터란 교회(Trinity Lutheran Church)
1225 Hopyard Rd., Pleasanton, CA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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