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서 생리 양이 많이 줄고 부쩍 화가 많이 난다는 40대 중반 이후의 여성 환자들이 자주 내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남편과 잘 다투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짜증을 많이 내서 가족 간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들은 갱년기가 찾아오는 것으로 갱년기 때 잘 나타나는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또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갱년기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며 머리가 어지럽다거나 두통, 편두통, 불면증, 안면홍조, 얼굴 및 목둘레의 땀. 성교 시의 통증, 쉽게 피로하거나 팔·다리·어깨·허리 등의 관절이 쑤시고 아프며 괜히 짜증이 잘 나며 우울해 하기도 하며 건망증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갱년기 출혈(부정자궁출혈) 등 월경장애가 나타날 수가 있는데, 갱년기 이후의 출혈 현상은 갱년기 여성의 심리 및 병리적인 상황을 참조하여 특별하게 취급되어 집니다.
심인성 질환으로 피로, 무기력, 어지러움, 수면장애(불면증, 조기기상), 우울증, 의기소침, 두통 등의 전신질환이 나타나고 그 외 비만,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고혈압,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등의 여성암과 중풍(뇌졸중), 당뇨병이 유발됩니다. 이때에는 방광염도 자주 유발되어 마치 감기에 걸리듯 쉽게 감염됩니다.
갱년기는 40~50대에 배란, 여성호르몬 분비 등의 난소기능 쇠퇴로 인하여 자율신경계의 불안정으로 여성스러움이 사라지고 남성스러운 상태가 나타나게 되고 정신신경도 불안하게 됩니다. 특별히 자궁적출 수술을 하고 난 뒤의 여성은 좀 더 심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고 일찍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일찍이 신기의 작용을 생명의 근본으로 중시하여 왔으며, 여성들의 기본적 생리 활동인 월경, 임신, 출산 등이 신기에 의지하여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신기는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근본적인 에너지원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부족하게 됩니다.
갱년기 증후군은 신기가 쇠하고 기혈이 쇠퇴하여 나타나는 자연적인 생리적 현상이지만 평소 자신의 신기를 기르고 기혈을 보존하면 갱년기의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폐경 이후에 보다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므로 폐경이 이르기 전에 미리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는 출산율의 저하로 갱년기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취미생활로 생활의 활력을 갖는 것도 예방법의 하나이고, 저희 동국대학교 한방병원에서는 약물과 침술 요법을 통해 폐경기를 맞이한 부인들뿐만 아니라 40대를 전후한 부인의 폐경 전 관리를 함께 실행하고 있습니다.(213)487-0150
이 혜 원 <동국로얄 한의과대학 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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