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는 범법자가 아닌 서류미비자(Undocumented)일 뿐”
한국에서 외국노동자의 대부로 알려진‘(사)지구촌사랑나눔’의 이사장 김해성 목사(44)가 지난 19일 애틀랜타를 방문, 본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불체자들을 범법자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외국인 노동자 전용병원 개설의 주역인 김 목사는 서울 구로, 경기, 안산과 광주, 영주, 성남 등 5개 수도권 지역에‘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운영하며 이들의 인권을 대변하고 있는 말 그대로 외국 노동자들의 대부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김 목사는 특히 체불임금, 산재 보상 등 이른바 3D업종(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에 종사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에는 약 50만 명의 외국 노동자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불법체류라는 이유로 해서 임금도 제대로 못 받고 인간적인 대우도 못 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첫 말문을 연 김 목사.
그는“미국의 한인들도 알고 보면 한국의 외국노동자들과 다를 바 없다. 정말 답답한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들 이민자들이 엄청난 경제발전에 기여를 했음에도 오히려 이들을 범법자로 대우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서류미비자라는 용어인 불법체류자가 사람들에게 잘못 이해돼 마치 범죄를 자행하는 부정적인 인간으로 비춰지고 있다”면서“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한인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김 목사는“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이민자의 삶을 통해 역사하셨다”며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신앙을 잃지 말고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때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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