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사고 낸 후 죽어 가는 아들 두고 귀가
상사는“뇌진탕 등 상황판단 못 했을 수도”두둔
음주운전 하다가 사고를 낸 후 동승한 아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사고현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간‘비정한 모정’을 놓고 스노퀄미 지역사회가 당혹해 하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3시경 결혼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데브라-캘리야 왈라윗차 모자의 차가 스노퀄미 강둑에 처박혔다. 아들 캘리야(29)가 중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 데브라(49)는 30분을 걸어 집으로 돌아온 뒤 사고발생 7시간이 지나도록 현장에 되돌아오지 않았고 911이나 친지 등에 전화해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
사고발생 후 5시간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고차량 안에서 숨진 청년 외에 여성의 옷가지 등을 발견하고 운전자가 강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 구조대를 긴급 호출했다.
하지만 오전 11시경 데브라는 경찰서에 스스로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으며 술과 조제약을 먹었다고 진술했고 보석금 없이 훈방됐다.
수사 관계자들은“어떻게 죽어가는 (혹은 죽었을지 모르는) 아들을 두고 현장을 떠나 한 번도 돌아오지 않을 수 있는가”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스노퀄미 시청 직원으로 19년을 근무한 데브라를 두고 맷 라슨 시장 등은“정확한 사고경위와 상황을 모르면서 잘잘못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녀를 두둔했다.
이들은 사건 당시 데브라가 뇌진탕을 일으켜 사리분별을 할 수 없었을 수 있으며 아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걸어서 현장을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착각해 사고현장에 나타나지 않았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스노퀄미 인근 한 병원에서 데브라의 뇌진탕 검사를 했으며 그녀의 요청으로 오버레이크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은 후 귀가 조치됐다.
경찰은 데브라가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음주운전 현장을 적발한 것이 아니고 부주의한 운전을 난폭운전으로 적용해 처벌하기도 힘들어 현 상태로는 법정기소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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