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경로 거쳐‘타이틀 세탁’돼 소비자 파악 불능
‘리빌트’차량 특히 조심… 시트 밑 등 꼼꼼히 살펴야
침수된 자동차가 멀쩡한 중고차로 둔갑했을 경우 이를 분별할 수 있는 일반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 어느 곳을 살펴야 침수된 차량임을 알 수 있을까?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물먹은 자동차’는 무려 50만여 대. 이중 상당수가 전국에서‘경쟁력 있는’가격에 팔리고 있다. 최근 서북미를 강타한 폭우로 침수된 차량 11대 중 일부도 중고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 주법 상 침수차량 매매는 제재가 없다. 중고차 딜러들은 침수이력이 있는 차량은 구입자에게 반드시 사전에 알려야 하지만 개인이 판매할 경우는 강제규정이 없다.
일부 중간 판매상들은 침수피해를 입은 자동차를 관련법이 다른 이웃 주로 옮겨‘타이틀 세탁’을 하고 있다. 침수사실을 첫 보고 받은 보험회사가 이를 공식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지 않으면 침수사실이 아예 실종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워싱턴주에서 자동차 보험을 취급하는 11개 보험사 중 침수차량을 자발적으로 공식 보고하는 회사는 단 2곳뿐이다. 이들 회사는 자동차의 등록번호(VIN 넘버)를‘카팩스(Carfax)’나‘오토체크(AutoCheck)’에 넘겨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있지만 대다수 보험회사들은 이를 시행하지 않는다.
타주의 침수차량이 워싱턴주로 반입해 새 타이틀을 만들 경우 원장에는 대개‘리빌트(rebuilt)된 자동차’라고만 기재할 뿐 침수사실을 고의적으로 누락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전문가들은‘깨끗한 타이틀’이 결코‘깨끗한 중고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특히‘리빌트’가 찍힌 자동차를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침수차량 유통이 위험한 것은 이들 중고차가 엔진, 전기배선, 브레이크 등 운행에 심각한 결함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어 사고 가능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충돌사고 전력이 있는 차량의 경우는 외관만 바로잡으면 되지만 침수차량은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중고차 선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침수차량 체크 포인트다.
믿을만한 정비사를 대동한다. 리빌트 차는 가급적 피한다. 카펫 밑이 젖었는지, 진흙 흔적이 있는지 살펴본다. 운전석 고정 스크류 나사 등이 녹슬었다면 의심해야 한다. 전조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물이 찼던 표시를 찾을 수 있다. 트렁크나 문 등 청소하기 힘든 작은 이음새에 흙이 있는지 살펴본다. 배수를 위한 고무 플러그(rubber drain plug)가 제거돼 있으면 침수차량일 경우가 많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