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기종 10대 포함…2009년부터 10년간 인도

금년들어 사상 최고수준의 수주실적을 올린 보잉이 또다시 대한항공으로부터 55억달러 상당의 항공기 25대를 수주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종 현대화와 공급력 확대를 위해 보잉으로부터 10년에 걸쳐 최신형 여객기 및 항공기 25대를 도입하는 내용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곡은 이번 계약이 금액면에서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단일 구매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이 계약에 따라 2009년부터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777-300ER 여객기10대와 737-700/-900ER 여객기 5대, 747-8F 화물기 5대, 777F 화물기 5대 등 모두 25대의 항공기를 대한항공에 인도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이 보잉사와 이 같은 대규모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은 것은 세계 여객 및 화물 항공시장이 매년 5-6％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 첨단 기종 선점을 통해 안정적인 노선 운영을 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구매 계약한 기종들은 대부분 보잉사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모델들로, 대한항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중 노후한 기종을 현대화하고 이를 통해 항공기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경우 777-300ER 기종은 현재 화물기로 개조되고 있는 일부 747-400 여객기를 대체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737-700/-900ER 기종은 전면적인 항공 자유화를 앞두고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을 포함한 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배치할 예정이다.
조양호 회장은 이번에 계약한 차세대 첨단 항공기들은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
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고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11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구매계약 외에도 2009년부터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787 ‘드림라이너’ 10대를 인도받고 2010년부터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에서 차세대 2층 비행기인 A380 5대를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