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리버맨
버니 샌더스
워싱턴 인사이드
무소속 조 리버맨·버니 샌더스
“민주당과 보조맞출 것” 공언했지만
국방·외교분야선 공화당 성향
초선 지미 웹은 “맹목추종 안해”선언
51대49.
내년 1월 개원하는 110차 연방의회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수이다. 그러나 좀 더 엄밀히 말한다면 이 수치는 49-49-2가 되어야 한다.
민주당 의석수에 합산된 2석의 실소유주는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버몬트)와 조셉 리버맨(코네티컷) 의원이기 때문이다. 친민주당계로 분류된 이들 두명의 무소속 의원이 ‘마이 웨이’를 고집하거나 공화당쪽으로 기운다면 민주당의 상원탈환은 ‘허구’가 되고 만다.
리버맨(60)과 샌더스(65) 의원은 선거 이전부터 “당선되면 민주당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들의 민주당 정책 노선 지지가 확고 불변한 것은 물론 아니다. 둘 모두 “사안에 따라 언제건 협력할 대상을 바꿀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놓은 상태다.
잘 알려졌다시피 리버맨 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다 코네티컷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탈락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그는 적어도 국방과 외교 정책에서는 공화당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6선 하원의원의 경력을 등에 업고 상원에 진출한 샌더스 의원도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처방약 수입, 연방수사기관의 도서대출 기록열람 제한 등의 일부 사안에 관해 공화당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 역시 민주당의 ‘보증수표’는 아닌 셈이다.
지미 웹
그러나 민주당이 이들 2인의 ‘외부 동조자’들보다 더 신경을 쓰는 ‘내부의 이단아’는 초선인 버지니아 출신의 지미 웹(60) 의원이다. 전형적 보수정권인 레이건 공화당 행정부에서 해군장관을 지낸 그는 민주당의 “허약한 국방정책”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웹 의원은 “민주당에 최대한 협력하겠지만 맹목적인 추종은 있을 수 없으며 독자적 사고와 판단을 계속할 것”이라는 사실상의 ‘독립선언 서장’을 발표했다.
이처럼 진보적 바탕색에 보수적 무늬를 지닌 ‘혼합 3인방’이 앞으로 민주, 공화 양당과 어떤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상원의 무게 추도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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