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창업정보 취득하기 힘들다
관련 교육 즐비한 타 한인사회와는 대조적
시카고 한인 사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소규모 비즈니스를 시작해보려는 한인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카고 서버브의 한 미용실 대표는 “미국에 와서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하려면 시에서 라이센스도 받아야 하고 건물 계약도 해야 되는 등 알아야 될 것이 너무 많은데 이를 배울 길이 막막해 처음에 굉장히 고생이 많았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시카고에도 한인 경제단체들이 많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매년 해오고 있는 정규 사업들을 진행시키며 기존 회원들을 관리하기에도 분주한 만큼 새로운 창업자들을 위한 정보의 전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두달에 한번 꼴로 비영리단체나 기업에서 창업교육 프로그램 또는 비즈니스 워크샵 등을 개최하는 LA나 뉴욕 한인사회의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물론 시카고에서도 일부 기관단체에 의해 창업관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양적으로 열악한 실정이다. 한인 무역인협회(회장 이재근)가 지난 8월 개최했던 제3회 시카고 차세대 무역스쿨에서는 중서부 지역에 거주하고 무역사업에 관심이 있는 차세대 무역인 55명이 등록했는데 올해는 특히 젊은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시카고법무법인 미래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미래비즈니스스쿨’도 최근 제4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미래 소속 변호사들과 한인 사회 주요 경제 인사들이 강사로 나서 상법, 회계 및 세금, 융자,크레딧, 마케팅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즉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창업과 관련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계기만 마련되면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얼마든지 호응이 뒤따른다는 부분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창업 정보의 제공은 한인 사회의 경제규모를 늘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1세대들의 사업 노하우와 1.5세 및 2세들의 열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모델을 찾고 그 기회를 증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또한 일각에서는 시카고시나 각 서버브 타운을 비롯해 연방중소기업청은 창업 및 각종 비즈니스 세미나라든가 워크샵을 자주 개최하는 만큼 정부 당국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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