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체들, 세일, 선물증정 등으로 고객몰이

일부는 할인코너 별도로 신설

본격적인 연말 샤핑 시즌에 돌입하면서 한인 소매업체들이 대대적인 세일을 실시하는 등 대목 특수 잡기에 나섰다.

할로윈 데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연말 샤핑 시즌은 11월 베테란스데이, 추수감사절, 12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으로 이어지는 최대 샤핑 시즌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극심한 불경기에 시달렸던 한인 소매업체들은 대규모 세일 및 사은품 제공 등의 판촉행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때가 때이니만큼 건강 식품 등 선물용품의 세일이 가장 많이 실시되고 있다. 뉴서울백화점은 오는 12월부터 파격 할인가에 각종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키토산이나 청국장환 등 건강식품은 한 박스를 구매할 경우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을, 100달러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50달러에 상당하는 스킨로션 등의 사은품을 덤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도 치열한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시세이도는 지난 11월부터 본사 차원의 한정 판매를 실시, 200달러 상당이던 각종 콜렉션 세트를 100달러 미만에 출시했으며 아모레 역시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사실상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 나일스 지점 유명숙 대표는 아모레의 대표적 브랜드인 ‘설화수’의 경우 104달러짜리 세트에 100달러 상당의 기프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고객들에게 푸짐한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서업계는 아예 할인코너를 신설할 계획이다. 링컨길 한국서점측은 오는 12월부터 한국에서 3천권 분량의 도서를 들여와 권당 4달러99센트에 판매할 것이라며 도서할인매장식으로 운영되는 할인코너에서 독자들은 전에 없던 파격적 가격으로 책을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지역 한인 선물가게에서는 도자기, 전통 인형 등의 아이템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대부분 소액 상품인 관계로 특별한 세일을 실시하지는 않지만 대신 예년보다 다양한 종류의 선물용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전통액자, 가면, 사군자 그림 등 ‘익숙한’ 상품 뿐 아니라 최근에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휴대전화 장식 및 인형, 전통 문양이 들어간 엽서 등을 전시, 호평을 받고 있다.
봉윤식 기자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