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건강보조제 등 품목 증가
이제는 한국산 제품을 미국 현지에서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 제품 중에 시카고 현지에서 한국에서 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품목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몇 개 주요 품목에 한정돼 있었지만 유통 라인의 단축과 직판장의 형성이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오는 것.
자동차의 경우 여전히 미국에서 한국산을 월등히 싼 가격으로 장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21일 현재 기준환율인 1달러당 935.5원으로 따져봤을 때, 현대자동차의 2007년형 소나타중간형이 시카고 현지에서는 약 17,000달러(1,6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약 2만3,500달러(2,200만원)에 달하고 있어 큰 차이를 보고 있다. 그 결과, 유학생이나 지상사 요원 중에서는 몇 년간 타고 다니던 한국 차를 돌아갈 때 가져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자제품 역시 플라즈마 TV, 컴퓨터 등 품목에 따라 5~15% 정도 한국 제품을 미국에서 싸게 살 수 있다.
이에 더해 최근의 경향은 생활용품, 건강보조제품, 도자기 식기류, 수저세트 등 한국 보다 싼 제품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 시카고 매장의 경우 한국에서 18만원 상당에 판매되는 홍삼 엑기스 240그램짜리가 187달러(17만4,938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환, 뿌리삼, 파우더, 절편, 캔디 등 각종 홍삼 제품에서 반 정도의 품목이 한국 보다 그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정관장 홍삼 시카고점의 케이 박 대표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때는 판매 수익에서 오는 철저한 이윤 확보 못지않게 외화 획득과 국가 이미지 제고라는 차원에서도 가격이 책정된다”며 “최근 한국의 경동시장 같은 데를 직접 가보니까 인
삼 제품이 훨씬 비싼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전라도 보성에서 시카고에 특산품 직판장을 열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경상도 울주에서도 대형 마트를 통해 미중서부 유통망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보이는 것도 한국 제품을 현지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유통 과정 단축을 비롯해 대량 구매 등으로 한국산 제품이 한국 보다 싸게 판매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형 마트들의 등장으로 한국 대형 식품 기업의 제품들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도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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