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 큰스님께서 젊은 시절 한여름에 한 도반 스님과 함께 시외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는 도중에 도반스님께서 팥죽을 사주셨답니다. 큰스님께 무엇인가 해드리고 싶은 도반 스님은 본인은 배가 불러 안 먹는다고 하고, 큰스님께만 장터 노점에서 할머니가 파는 맛있어 보이는 팥죽을 사서 드시게 하였습니다. 그 도반 스님은 팥죽을 무척 좋아하는 스님이셨답니다.
그러나 돈이 넉넉하지 않으니 본인이 맛있어 하는 팥죽을 큰스님께 꼭 드리고 싶어서, 본인은 돈이 아까워 먹지 않고 큰스님만 드시게 하였답니다. 스님께서는 팥죽을 맛있게 다 드시고, 도반 스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제가 일종식을 하고, 음식을 맛으로 먹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게 뭔가 해주고 싶어하시는 그 스님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팥죽을 내게 사주는데, 제가 거절을 할 수가 없단 말입니다. 그래서 맛있게 팥죽을 먹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음식이 쉬 상하는데, 그 팥죽은 쑨 지도 오래된 아주 쉰 팥죽이었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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