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 레이크 배관공, 골퍼들 막으려 기상천외 발상
4마리 개도 마구 짖어대자 경찰당국이 범칙금 부과
워싱턴주 중북부 휴양도시 소프 레이크의 한 주민이 이웃 골프장 및 주민들과 변기 통 울타리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토박이 주민이자 배관공인 릭 브로브(52)는 이웃 레이크 뷰 골프장의 골퍼들이 자기 집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할로윈 때 마당에 헌 변기 통 등으로 울타리를 설치했다.
변기통 외에 욕조, 깨진 온수기 등을 나열해 놓은 볼꼴 사나운 울타리에 골프장 측과 이웃 주민들이 항의하자 프로브는‘배관공의 예술작품’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프로브는 한때 이 골프장의 회원이었으나 지난 5월 다른 회원들과 마찰을 빚고 탈퇴했다. 15년간 이 집에서 살아온 프로브는 골퍼들이 공을 줍기 위해 집 근처로 접근, 자신의 4마리 개가 짖어대는 바람에 그랜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의 9인 이사회 회원인 제럴드 쿨터는 프로브가 변기 울타리를 예술작품이라고 우긴 것은 완전히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쿨터는 주민들의 항의전화를 몇 통 받은 적이 있다면서 보건당국이 와서 조사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셰리프국의 동물통제 담당자인 래리 레드보어는 프로브의 개들이 이웃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범칙금 고지서를 3차례 발부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범칙금은 개 한 마리당 47달러, 두번째는 95달러, 세번째는 190달러이다.
프로브는 최근 개들이 짓지 못하도록 특수목걸이를 구입했지만 변기 울타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려는 것은 아니라며 여전히 강경한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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