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아번, 매플 벨리 등 이미 한계
시 당국, “앞으로 7년 내 인구 2배 이상 증가될 전망”
탄광산업이 번창했던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워싱턴주의 최대 도시 중 하나였다가 쇠락해 현재 4천명의 주민만 살고 있는 블랙 다이아몬드에 대규모 택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주택개발 투자업체들은 킹 카운티 끝자락인 아번과 커빙턴에 인접한 블랙 다이아몬드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매플 벨리, 보니 레이크, 버클리 개발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실사조사를 벌이거나 이미 개발 계획을 완료한 상태다.
5.4평방 마일 크기 도시 중 60%가 비어있는 공터인 블랙 다이아몬드에 가장 먼저 투자를 결정한 회사는 커클랜드에 본사를 둔 야로우 베이 그룹으로 1,580에이커의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야로우 베이는 일단 320에이커의 택지에‘로손 힐’이란 이름으로 2개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어‘더 빌리지’개발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택지 개발업체들의 투자가 활발해지자 시의회는 토지지목 변경 등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12년 동안 시 개발 계획 청사진을 새롭게 꾸미고 있다.
시애틀에서 가까운 전원도시로 귀농인구가 주를 이루는 블랙 다이아몬드 주민들은 택지개발을 반기지 않고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퓨젯 사운드 주택시장을 감안하면‘어쩔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23년째 역임하는 하워드 봇츠 시장(75)도“어느 누구도 행복하지 않겠지만 개발로 세수가 늘지 않겠느냐”며 대세에 순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1882년 석탄광이 발견되자‘블랙 다이아몬드 탄광회사’가 세워지면서 시 역사는 시작됐다. 60객실 규모의 호텔 등이 세워지면서‘붐 타운’으로 각광받은 블랙 다이아몬드는 모체가 됐던 탄광회사가 캘리포니아로 본사를 옮기며 급격한 쇠락을 맞이했다.
주민들은 삶의 터전이 택지로 개발되더라도 100년 묵은 전통과 역사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여론을 바탕으로 시 당국은 주택개발 가이드라인으로 169번 국도 인근을 우선 개발하고 레이니어 산 풍광을 가리지 않고 엘크나 사슴을 보호하기 위한 통행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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