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브로드 애비뉴의 한인상권은 미국의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팰팍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브로드 애비뉴의 한인 운영업소는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미 전역에서 한인상권이 가장 밀집돼 있는 곳이라고 한다.
따라서 팰팍은 뉴저지 한인들의‘수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실질적으로나 상징적으로 한인사회에 부여하는 의미가 크다. 그러나 팰팍을 찾는 상당수의 한인들은 이 곳에서 교통티켓을 발부받은 결코 유쾌하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본보가 최근 팰팍 타운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30일 현재까지 팰팍 경찰이 발부한 교통위반 티켓은 4,210장, 주차위반 티켓은 2만1,418장으로 총 2만5,628장이다.
교통위반 티켓과 주차위반 티켓에 부과되는 평균 벌금을 85달러와 30달러라고 각각 가정했을 때 팰팍 타운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12만6,690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각종 교통티켓은 운전자가 잘못을 했기에 발부된다. 법규를 어기지 않고 자동차를 잘 운전하는 운전자에게 경찰이 티켓을 발부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은 한인 운전자들에 대한 팰팍 경찰의 태도이다. 본보로 제보해온 상당수의 운전자들은 “팰팍 경찰이 운전석에 사람이 있고 비상등이 켜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고 조치 없이 바로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에서부터 “약간의 항의만 해도 추가로 티켓을 발부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어떤 한인은 “팰팍의 경찰은 미국인 경찰뿐만 아니라 한인 경찰들도 무자비하게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팰팍은 상권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거주하는 주민 역시 대다수가 한인들이다. 2년 전에는 미 동부지역에서 역사상 첫 한인 정치인이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경찰은 우리의 안전을 책임지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따끔한 경고 한 마디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거만하게 티켓을 발부하는 행위가 남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교통위반이나 주차위반은 살인이나 폭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되는 것도 옳은 얘기이다. 그러나 숫자의 힘이 있음에도 불구, 공권력에 대해 무조건 굽실거리는 한인들의 마음가짐도 이제는 바꿔야 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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