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에 시달리다보면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두통, 집중력 저하, 소화불량, 무력감 등의 증세가 계속되어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도 해보고 간 기능 검사 등의 각종 검사를 해보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고 물리치료와 약물요법 등을 받았으나 효과가 잠깐 있다가 다시 되돌아 가더니 급기야는 불면 및 불안증까지 가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만성 피로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원기부족 현상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의 하나가 ‘피곤하다’는 것입니다. 피로는 단순히 넘어갈 현상이 아닌 인체 이상 신호의 하나입니다. 인체가 안에서 보내는 휴식요청 신호이면서 질병발생의 경계경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피로가 1개월 이상이면 ‘병적 피로’이고,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또는 반복적으로 피로를 느끼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 피로’이므로 병원에서 원인을 찾아 다스려야 합니다. 신체질환 중 빈혈, 결핵, 만성간염, 간경화, 당뇨병, 갑상선질환, 신부전증, 심부전증, 각종 암 등이 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로는 초기에는 과도한 육체적인 노동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원기의 탈진현상이 대부분으로, 그 증상은 팔, 다리가 무겁고 나른하며 피로하여 말하기조차 싫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또는 오후에 미열이 오르고 눈이 침침해지거나 두통 등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시간이 지나면 육체적인 과로로 인한 경우에는 오히려 몸이 냉해지면서 요통, 관절통, 팔과 다리의 저림,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에는 반대로 화기가 상충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뛰거나, 불면, 두통, 메스꺼움, 열이 갑자기 올랐다가 땀이 나면서 다시 추워지는 등의 신경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됩니다. 그래서 간혹 몸살감기로 오인하여 해열제를 복용하거나 사우나 등을 하여 더욱 이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육체적인 원인으로 발생된 피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좋지 않은 작업 환경을 피하고 적절한 영양공급과 약물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성 피로는 명상, 요가, 산보나 체력을 감안한 운동 등의 적절한 신체자극으로 긴장된 육체와 정신을 이완시키면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면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 피로증후군을 ‘기혈부족’으로 보고 보약을 써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대인의 피로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많으므로 ‘간기울결’의 범주에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조건 보약과 건강식품을 남용하는 것은 피로를 더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213)487-0150
이 혜 원 <동국로얄 한의과대학 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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