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기의 시정 수록
“내친 걸음으로
하염없이 기어오른 인생의 고원
영문도 모르고 들어선 이 한 마을을
사람들은 고희라 부르더라”
<이하생략>
영문학을 강의하며 때때로 소설을 써왔던 김용철 은퇴 교수가 이번에 시집 ‘고원에 서서’를 내놓았다.
대학에서 은퇴후 몬트레이에 거주하고 있는 김용철 교수는 “돌이켜 생각하면 평생을 소음이 들끊는 도가니 속에서 살아왔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정년 퇴직후 속마음에서 들려오는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이 생겼으며 황혼기의 시정을 담아 적은 것이 시의 발단이 되었다”고 시집 발간 배경을 머리말에서 적고 있다.
서울의 영언문화사가 2006년 여름에 출간한 이 시집에는 ‘생명의 울림’ ‘구슬나무’ ‘방황자’ ‘꿈에 보는 금강산’’님의 소식’등으로 구분하여 여러 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김동호 시인은 해설에서 “함경도에서 태어난 그가 생이별의 한을 극복하기위해 그 정한을 보다 직접 시로 담아 보고싶어 책을 내놓았다”면서 시로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애절함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시집을 낸 김용철 교수는 함남 흥원에서 출생하여 휘문고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과 하와이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영미소설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학원(샌디에고)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한 그는 영미소설에 관한 저서와 논문, 소설 ‘무지개 사람들’이 있으며 미주지역 문예지에 평론과 단편소설,시등을 발표하고 있다. 저자 연락처 (831)642-0555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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