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면옥의 한 종업원이 웰빙 육류인 ‘고베 꽃살 로스’를 선보이고 있다.
식당들, 고베·프라임급으로 업그레이드… 웰빙바람 경쟁심화 영향
식당에서 서브하는 육류의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웰빙 육류인 자연산 고베 쇠고기를 비롯해 최상등급인 프라임까지 기존에 서브하던 육류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최상급 육류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는 것.
웰빙 육류를 취급하는 식당의 한 관계자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육류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에 대한 대안이 바로 자연산 육류”라며 “항생제나 성장 호르몬 없이 유기농 방식으로 키운 육류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점점 더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냉면전문점 ‘칠보면옥’은 얼마 전부터 ‘고베 꽃살 로스’를 구이 메뉴에 넣어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인분에 34.99달러로 일반 등급의 꽃살 로스(23달러)에 비해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일본 호텔이나 고급 식당에서 파는 고베 소고기 가격에 비하면 1/3수준으로 저렴하다.
칠보면옥의 장두익 사장은 “시애틀에서 일본산 고베 쇠고기와 똑같은 방식으로 키워 육질부터 달라 맛이 고소하다”면서 “고베 꽃살 로스를 한 번 맛본 손님들은 그 맛에 반해 계속 꾸준히 주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채프만 플라자내 구이전문점 ‘이씨화로’도 최근 구이메뉴 중 쇠고기는 모두 자연산 쇠고기로 바꿨다.
제품 납품가는 20%이상 상승했으나 자연산 쇠고기의 저변확대를 위해 실제 메뉴는 5~10% 가량 올렸다는 것이 이 업소 손영준 사장의 설명이다.
구이용 최상등급인 프라임 쇠고기를 서브하는 식당도 등장했다.
묵은지 김치로 유명한 ‘새벽집’은 최근 콤보 구이 메뉴를 신설하고 갈비살, 차돌, 꽃살 등과 함께 프라임 생등심을 서브한다. 또한 가디나의 구이집 ‘황소마을’도 콤보 메뉴에 프라임 스테이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새벽집의 알렉스 민 사장은 “타운 내 구이 집이 너무 많은데다 소비자들의 입맛도 까다로워져 질 좋은 육류를 서브해야 살아남는다”며 “마진을 조금 남기더라도 손님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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