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기 대표가 모듈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김진호 기자>
“서버시장 틈새 뚫었죠”
올 매출 1억5천만달러
12명직원 6년새 180명
“전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바로 성공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직원 12명, 자본금 380만달러로 지난 2000년 9월 어바인에 오픈한 컴퓨터 반도체 메모리 모듈(인쇄회로기판 위에 여러 개의 반도체를 장착해 메모리 용량을 확장시킨 제품) 생산업체 ‘넷리스트’(Netlist Inc.·대표 홍춘기)사가 지난달 30일 나스닥에 상장됐다.<5일 A-1면 보도> 주식발행 규모는 주당 7달러에 신규발행 625만주로 주가 총액 4,375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1억5,000만달러로 현재 직원은 180여명에 이른다.
지난 83년 금성전자에 입사한 뒤 92년 LG반도체로 옮겨 개발 및 생산, 미주 영업을 담당하며 반도체와 인연을 맺을 때만해도 홍 대표는 직접 메모리 모듈 업체의 사장으로 성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홍 대표는 “6년간 실리콘밸리에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삼성, LG, 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PC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넷리스트를 창업하며 대형 서버시장의 공략에 나섰다”고 말했다.
초창기 넷리스트는 기술개발 직원들이 생산한 메모리 모듈을 홍 대표가 직접 IBM, 델, 애플, 휼렛패커드(HP), 구글 등을 방문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영세한 규모의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업계에서 교류했던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하나둘 판매의 길이 열렸다. 자체적으로 서버용 메모리 모듈을 개발, 판매하는 데 주력했던 사업 방식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2003년부터는 공동개발을 통한 독점계약도 따냈다. 현재 ‘넷리스트’는 IBM, 애플, 델 등과 독점계약을 맺고 있으며 메모리 모듈 개발과 관련 14개의 특허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넷리스트’의 메모리 모듈은 메모리칩간에 발생하는 고열을 막는 데 탁월하고 최소 면적으로 축소됐으면서도 집적도가 높고 성능도 뛰어나다. 또 칩을 배열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원가 절감에 성공,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내년에는 중국 소주에 완공되는 공장을 통해 생산량을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949)435-0025
www.netlistinc.com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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