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사건이 잇달고 있다. 주택침입 절도가 횡행하고 있고 날치기가 극성이다. 타운 한 가운데 길거리에서 하루에만 8건의 강도사건이 발생할 정도다. 그 피해자 대부분이 한인 여성이다. 귀가길, 거리에서, 또 주차장에서 강도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이른 아침 호텔에도 강도가 든다. 시도 없고, 때도 없다. 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전천후 무차별로 터지고 있는 게 강도에, 절도에, 날치기다. 그들은 타운의 거리를 배회한다. 그러다가 범행하기 쉬운 대상을 만나면 짐승이 먹이를 채듯 범죄에 나서고 있다.
연말이다. 한해를 돌아보는 계절, 사랑을, 정을 나누는 이 계절이 한인 타운은 범죄의 계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제발 올해만은…’- 해마다 되뇌는 염원이다. 그러나 어김없이 찾아드는 게 강도다. 강력사건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강도에, 절도에, 주택침입 절도까지 기승을 떨면서 한인 타운은 그야말로 방범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연말 방범전선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다.
범죄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그런데 왜 유독 한인 타운에서만 강력범죄가 늘고 있을까. 벌써 수년째 던지는 질문이다. 질문이 같으니 답도 같을 수밖에 없다. ‘한인들 스스로가 범죄를 불러들이고 있다’는 답 말이다. 현금을 지니기 좋아한다. 비싼 차에, 수천달러짜리 핸드백 등 명품을 선호한다. 그러면서 강도를 당해도 신고하지 않는다. 범죄 사실은 그리고 가능한 한 은폐하려 든다. 장사에 지장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경찰이 그토록 계몽에 나서도 마이동풍이다. 지역 행사로는 드물게 LA 경찰국장까지 직접 참석해 열렸던 최근의 한인 타운 방범포럼이 한인들은 불참한 가운데 경찰만의 행사가 된 게 그 단적인 예다.
한인들의 이처럼 ‘튀는’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범죄신고 기피 마인드는 벌써부터 범죄 세계에 알려져 있다. 범죄 표적에 안성맞춤이란 말이다. 사우스센트럴 등의 갱 단원들이 때문에 연말이면 한인 타운으로 원정을 온다는 경찰의 지적이다.
방범태세를 다시 추슬러야 한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인 타운은 한인 스스로가 지킨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한인 타운을 강·절도의 온상지로 방치해 둘 것인가. 연말, 대목시즌을 맞아 새삼 던져보는 질문이다. 도대체 언제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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