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등 과대광고 현혹말고 경계를
USP·NSF 인터내셔널 증명 제품 고르고
약등 의존보다는 소식·금연·운동 바람직
만병통치약은 없다. 하지만 다양한 건강 제품이 만병통치약처럼 치유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한인타운만 해도 각종 건강에 효험이 있다는 건강식품, 비타민제 등이 넘쳐난다.
몇 년 전에는 미 주류사회에서도 미역, 알로베라, 여러 허브와 약초 재료가 들어간 한 제품이 체중 절감효과, 에이즈, 암 등 650가지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광고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렇게 만병통치약처럼 여러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선전하는 건강 제품들은 몇 년에 걸쳐 계속 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아주 매력적인 건강식품으로 다가간다.
전문가들은 건강해지는 데는 미러클 약이나 건강 제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적게 먹고, 금연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바로 증명된 건강 방법이라 지적한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마법의 약을 찾는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각종 건강 제품에 대해 경계하고 효능에 대해 질문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신문, 라디오, 잡지, TV 등 각종 미디어에서 체중을 쉽게 뺀다는 광고나 건강에 좋다는 등 쏟아지는 관련 정보나 광고에도 현혹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FTC(연방거래 위원회)에서는 각 미디어 매체들에게 체중조절 제품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과대광고를 신문, 잡지 싣거나 TV, 라디오 등에 광고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거나 일주일에 3파운드 이상은 뺄 수 있다고 광고하는 다이어트 제품들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과학적인 검증을 거쳤다거나 유명 메디칼 저널이나 웹사이트에 실렸다고 주장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그런 연구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또 소비자들은 메디칼 저널을 찾아보기 어려워하거나 그런 연구를 확인해 볼 수 없는 점도 작용할 수 있다.
건강제품의 경우 모두 자연성분(all-natural)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에페드라(마황, ephedra)의 경우 심장발작 및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돼 지난 2004년 에페드라가 들어간 건강제품은 생산 및 판매 금지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FDA에서는 건강 보조제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모니터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은 USP(U.S. Pharmacopeia, 미국약전) 또는 NSF 인터내셔널 등에 증명된 제품을 고를 것을 권하고 있다.
USP, NSF 인터내셔널 등 단체들은 제조사의 요청에 따라 독립적인 기관에 의뢰해 성분에 뭐가 들어 있는지 확인해 준다.
FTC와 FDA의 리포트에 따르면 머니백 개런티 제품도 주의해야 한다. 증명서, 추천장, 환자 경험담 등도 만들어졌거나 의료인이라도 광고료를 받고 추천해 주는 가능성도 있다. 돈을 되돌려주기 전에 회사가 도산하는 경우도 많다. 제품을 팔아버리고 회사를 정리하는 케이스다.
FDA의 승인, 즉‘FDA-approved’라는 것에도 절대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FDA Approved Class 1 medical device’란 문구는 위험하지 않아 팔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는 얘기지 결코 건강상의 영향을 승인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도움이 되는 웹사이트
전문가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건강 제품이나 건강 기구 등의 과다 광고 또는 FDA 승인여부 등을 찾아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디바이스 엣 FDA(Devices@FDA): FDA 승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www.accessdata.fda.gov/ scripts/ cdrh/ devicesatfda
▲연방거래위원회(FTC): 확실치 않은 정보 및 위법 마케팅을 펼치는지 여부를 찾아볼 수 있다. www.ftc.gov
▲컨수머 리포츠의 건강섹션: 각종 건강 정보와 건강 소식, 건강 제품이나 기구 등에 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www. consumerreports.org/main/crh/home.jsp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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