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쁘다. 오늘이 며칠인가. 가만 있자. 그리고 보니 크리스마스까지 한 주도 채 안 남았네. 하나 둘 얼굴이 떠오른다. 선물을 해야 할 사람들이다. 그런데 뭘 선물해야 하나.
이런 경우 가장 많이 사는 선물은 무엇일까. 향수나, 콜론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뭔가 표시는 해야겠는데 시간이 없다. 그런 경우 허겁지겁 사는 선물 말이다.
진짜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적이 몇 번인가.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의 말이다.
선물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정도는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받은 선물이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 조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쓸데없는 것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3%에 이른다고 한다.
올해 미국인들이 할러데이 샤핑에 쓰는 돈은 4,570억달러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니까, 이 중 33%, 말하자면 1,520억달러는 결국 낭비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어떤 선물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현금. 그렇지만, 현금을 선물로 하다니…. 망설여진다. 그 대안이 상품권이다. 알아서 자신이 원하는 걸 살 수 있는 현금과 같은 효과가 있으니.
상당히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금전적 효과만 바라보는, 수치에 밝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다른 쪽에서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의견은 다르다.
불과 5달러짜리일 수도 있다. 그런 물건이지만 선물로 받았을 때 사람들은 그 물건에 상당한 애착을 보인다. 때문에 그 상품은 5달러 플러스 ‘알파’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현금이나, 상품권은 항상 같은 가격을 유지하지만.
그 ‘알파’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한 연구조사가 답을 주고 있다. 본래 가격의 27%라는.
한 그룹의 대학생들에게 커피머그를 선물로 주었다. 그 머그를 되팔라고 요구했을 때 대부분은 거부반응을 보였다. 단, 본래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되살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종류의 여러 조사를 종합한 결과 선물로 받은 물건은 최소한 본래 가격보다 27% 이상 더 주지 않으면 되팔지 않는다는 반응을 사람들은 보인 것이다.
그 ‘알파’라는 게 그렇다. 불특정 다수에게 선물을 했다. 그런데도 그 선물에 본래 가격보다 27% 이상의 부가가치를 부여했다. 그러니 정말 소중한 사람이 마을을 담아 선물을 했다. 그 경우는 알파의 값이 얼마가 될 것인가.
가령 이런 경우 말이다. 빠듯한 생활이다. 그런데도 잊지 않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선물을 한다. 이 선물의 알파는 계산이 안 나온다는 설명이다. 왜. 금전적 환산이 불가능하므로.
그건 그렇고, 며칠 남았나. 빨리 선물을 준비해야겠네. 뭘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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