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한인 전화받고 나갔다 총맞아
그리피스팍 인근
‘계획살인’추정
통화 상대 추적
공군 제대 후 호텔 경영인의 꿈을 키워가던 20대 한인남성이 성탄절 저녁 면식범으로 추정되는 괴한으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마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LAPD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6시10분께 그리피스 팍 인근 실버레이크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2800 Riverside Dr.)앞 인도에서 이 아파트 216호에 거주해온 제임스 강(24·사진·한국명 현우)씨가 뒷머리에 한발의 총격을 받고 숨져있는 것을 강씨의 여자친구가 발견, 911에 신고했다.
강씨는 총격발생 직전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온 한인 여자친구 및 다른 한인 룸메이트 2명과 함께 있다가 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잠시 밖으로 나간후 변을 당했다.
노스이스트 경찰서는 밖으로 나간 남자친구를 뒤쫓아 나갔다가 총상을 입고 인도에 쓰러진 강씨를 발견한 강씨의 여자친구 및 다른 룸메이트 2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강씨의 셀폰 통화내역 추적을 통해 강씨에게 전화를 건 인물에 대한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전 남자친구에게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알고 있으며 아는 사람의 전화였다”는 강씨 여자친구 등의 진술에 따라 마약에 얽힌 계획적 살인쪽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언쟁도중 일어난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펴고 있다.
LAPD 공보실의 폴 버논 루테넌트는 26일 “강씨 피살사건이 마약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를 담당수사관들로부터 받았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물증 및 정보를 입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사건당일 오후 6시께 수발의 총소리가 들렸으며 총격후 자동차 한대가 현장을 급히 떠나면서 주차된 차량 한대를 들이받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강씨는 약 1년전부터 친구사이인 한인 K씨 남매와 여자친구 M양 등 룸메이트 3명과 함께 이 아파트에 거주해왔으며 갱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LA한인타운 올림픽과 후버 코너의 ‘한국바디샵’을 운영하는 올드타이머 강정원(전 한인바디샵협회장)?혜옥씨의 외아들로 공군 제대후 패사디나에 있는 유명 요리학교 ??코르동 블루??에서 호텔경영을 공부한 뒤 사망하지 전까지 LA지역에 있는 일본계 운영 식당에서 부지배인으로 일해왔다.
사건발생 다음날 새벽 비보를 접한 아버지 강정원씨는“교회도 열심히 다녔고 마음씨도 착한 아들이 총에 맞아 죽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일이 전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구성훈·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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