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사람을 많이 만나는 사람들 중에 입냄새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입냄새가 심하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고 나아가서는 자신감을 상실하고 대인기피증까지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많게는 전 인구의 30-40%가 구취를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고 구취가 있는 것을 본인이 모르는 경우도 있어 실제적으론 환자의 수가 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냄새의 원인은 구강의 위생불결, 마늘 양파와 같은 음식, 치아 잇몸의 질환, 비강 인후 식도 등, 입 주변의 질환, 위장을 비롯한 소화기질환, 간기능 이상, 당뇨병, 폐질환, 열성질환 등을 살펴볼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치아나 잇몸의 질환에 기인합니다. 그러므로 입안을 청결히 하고 치과적인 처치를 하면 대부분은 증상이 개선됩니다.
그 외에는 허준의 동의보감을 살펴보면 구취의 원인을 주로 위열, 즉 위장 내에 축적된 열기가 상부로 올라와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위열은 열이 많은 음식, 즉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등을 많이 먹는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경우 얼굴이 붉은 편이고 음식을 잘 먹고, 쉽게 배가 고프고 얼굴에 뭐가 잘 나며 살이 잘 찌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허약해져서 오는 경우가 있는데, 평소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과로하면 입냄새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구취가 6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전신에 무력감이 오며 위장장애를 동반하고, 대부분 평소에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매사에 집착하며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심비의 장기기능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가슴 밑이 답답하고 위에서 신물이 넘어오며 트림이 잦은데도 막상 내시경 검사나 다른 검사로는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을 경우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 분비와 관련되어 배란기나 생리 때에 입냄새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몸속 장기의 이상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입냄새는 전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으로 내부 장기간의 불균형이나 이상 상태를 한약과 침으로 교정하면 많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열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물을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민간요법으로는 대나무 잎을 10g씩 1ℓ짜리 주전자에 넣고 달여서 차같이 마시거나 죽염을 물에 타서 입을 자주 헹구어 줍니다. 또한 매실을 소금에 절여 늘 입에 물고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입냄새 예방에는 소화가 잘 되고 담백한 야채, 과일, 두부, 죽순 등이 좋고 기름기 있는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소화기관의 기능을 원활히 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마음을 편히 하면 몸의 신진대사 활동이 원활해져서 치료는 물론 예방도 가능해집니다. (213)487-0150
한 준 수 <동국로얄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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