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 동기 김기욱 사회로 영결식
안타깝게 생을 마친 고(故) 김형은이 남자친구의 배웅을 받으며 세상과 작별했다.
고 김형은은 12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청아공원 내 추모 1관 매화홀에 안치돼 세상과 작별했다.
고 김형은의 남자친구인 개그 스테이션의 박용원 실장은 김형은이 사고를 당한 지난 달 16일 이후부터 단 한 순간도 떠나지 않고 그녀의 곁을 지켰다. 박 실장은 김형은이 한 줌의 재로 사라지는 순간에도 자리를 지켰으며 납골당에 안치될 때도 영정 사진을 들고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 김형은의 남자친구인 개그스테이션의 박용원 실장이 김형은의 영정사진을 들고 그녀의 마지막 행보를 함께 했다. /임재범 기자>
박용원 실장은 형은이는 좋은 곳으로 갔을 것이다. 그동안 함께 아파해주고 슬퍼해 준 개그맨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김형은의 병 간호와 장례식을 챙기며 며칠 동안 제대로 자지도 먹지도 못했다. 그 때문에 많은 이들이 박 실장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을 정도다.
고 김형은은 이에 앞서 12일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100여명의 선후배 동료들과 작별 의식을 가졌다. 김형은의 동기인 개그맨 김기욱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미녀삼총사의 멤버 심진화를 비롯해 이종규 윤택 강성범 엄용수 등 지인들이 참석해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종규는 이제 네가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세상에서 웃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던 형은아, 영원히 너를 기억할게라고 추도사를 읽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코미디 협회 회장 엄용수는 이어 형은이를 떠나보내는 우리는 너무 슬프고 너무 아프다.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기억 속에 남는 개그맨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며 선후배들의 사랑을 느끼며 외롭지 않게 영면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추도사를 통해 명복을 빌었다.
고 김형은의 영정 사진은 영결식을 마친 후 생전에 무대에 섰던 SBS 서울 등촌동 공개홀 ‘웃음을 찾는 사람들’ 녹화장을 방문했다. 김형은의 시신은 벽제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된 후 개그맨 김형곤, 영화배우 이은주 가수 서재호 등이 잠들어 있는 청아공원에 안치됐다.
문미영 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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