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제작진 우승 무효화하고 시청자에 사과
KBS 1TV ‘아침마당’의 ‘가족노래자랑’에서 한 출연자가 거짓 사연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제작진은 우승을 무효화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가족노래자랑’은 가족에 얽힌 참가자들의 사연과 함께 노래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코너. 우승팀은 시청자들의 전화 투표로 결정된다.
문제의 참가자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불치병을 가진 상태에서 이혼하고 떠난 부인을 꼭 찾고 싶다는 사연을 전한 A씨. 그는 이날 병원에서 만났다는 B씨와 함께 출연해 우승을 차지했으나 방송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에 A씨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면서 거짓 사연임이 확인됐다.
상품을 노린 이들이 제작진까지 속이고 방송에 출연한 것. 예심 과정의 심층 인터뷰에서 사연을 들은 프로그램 작가들도 눈물을 글썽였을 정도로 두 사람은 감쪽같이 연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16일 프로그램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이 출연자의 거짓 사연에 의한 사건으로 판명됐다면서 그들이 받은 상품을 회수조치하고 1승도 무효화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사연이 미리 검증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건의 당사자들이 사연 신청에서부터 제작진과의 중간 인터뷰, 출연 과정에서 너무나 태연한 표정과 자세로 일관했을 뿐더러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와 사연의 진정성 여부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면서 ‘아침마당’ 토요특집의 기본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출연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더욱 더 철저하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