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1세인 강성모 교수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인 UC머시드의 학장으로 선임되었다. 주 전체 곳곳에 퍼져있는 10개 캠퍼스에 9,000명 한인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UC의 첫 한인총장 탄생이다. 강총장 개인의 영예를 넘어 한인사회 전체가 축하하고 환영할 일이다. 특히 자라는 2세들에게 자긍심을 높여주고 꿈을 키워주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반가운 낭보다.
대학발전의 세가지 기본 요소는 시간과 돈과 인재라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대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총장이 우선적으로 확보해야할 요건이다. 긴 세월을 두고 쌓아가야 하는 역사인 시간은 제쳐두더라도 우수한 학생과 교수등 인재 확보, 이들을 뒷받침하기위한 기금 유치는 요즘 미국 대학총장들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로 꼽힌다.
UC평의회가 수십명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 강교수를 발탁한 것도 그의 뛰어난 행정력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5년간 전기-컴퓨터공학과 학과장을 역임하며 이대학 공대를 대학랭킹 상위로 끌어올리는 역량을 과시했으며 2001년 UC샌타크루즈의 신설된 공대학장으로 부임한후 이 대학 역시 명문의 수준으로 성장시켰다는 인정을 받아왔다.
강총장은 한인으로는 처음이지만 아시안으로는 UC의 두 번째 총장이다. 첫 번째는 몇 년전 뇌종양으로 타계한 창 린 티엔 전 UC버클리 총장으로 중국계인 그도 대학졸업후 유학 온 이민1세였다. 다양한 인종에 평등한 교육을 강조하며 사회정의 실현에도 앞장섰던 그는 캘리포니아주 재정이 악화되었던 당시 대학 예산이 삭감되자 ‘버클리의 약속’이라는 대대적인 기금모금 캠페인을 벌여 14억4천만달러를 거두어 들였다. 중국커뮤니티가 한 몫을 적극 담당했던 것은 물론이다.
UC머시드는 설립한지 1년4개월, 학생수 1,300명에 불과한 신생대학이다. 그러나 앞으로 20여년내에 20배 확대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강총장에 대한 기대와 책임이 크다는 뜻이다. 대학 발전을 위해 학계와 업계, 그리고 정부의 협조를 효율적으로 이끌어내는 그 개인의 능력에 더해 한인커뮤니티의 적극적 성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강총장이 한인사회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2세들에게 롤모델이 되어주는 자랑스러운 존재인 것 못지않게, 한인사회도 그가 존경받는 총장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필요한 지원을 아까지 않는 응원부대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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