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ㆍ이찬 사건, 김형은 사고사에 이어 유니 자살까지
연예계가 신년벽두부터 우울한 사건을 잇달아 맞고 있다.
작년 말 이찬-이민영 커플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뒤 새해 첫 날 부터 파경 원인을 두고 전혀 다른 주장을 하며 공방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들 커플의 파경은 가정 폭력과 혼수 등 사회 문제로 번져나가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작년 12월16일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되는 큰 부상을 입은 김형은이 결국 10일 사망하고 말았다. 김형은의 사망으로 개그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으며,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일이 많아 교통사고의 위험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돼있는 연예계 전체가 고인을 기리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또 9일 한 여성의 죽음이 연예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오지호가 자살한 임 모씨와 연인관계였던 것이 드러나며, 오지호는 16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추모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 두 사람의 연인 시절의 일들과 자살 이유에 대해 중계방송되다 시피 보도되고 확산되면서 사생활 침범 논란으로 이어지며 연예계가 뒤숭숭해졌다.
아직 김형은의 사고사 여파가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에서 21일 유니가 집에서 목을 매단 채 사망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충격을 받고 있다.
더욱이 경찰 조사 결과가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유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볼 때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일 가능성이 높은 까닭에 2년 전 배우 고 이은주 씨의 자살이 악몽처럼 다시 떠올려지고 있다.
생전 유니와 절친했던 한 연예인은 유니가 2집 발표 이후 많이 괴로워하고, 우울해했다. 한동안 지인들과도 연락을 안하고 지내왔는데 얼마전 3집으로 컴백한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불과 어제 그 메시지를 남겼는데 오늘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가 막히다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한 매니저도 이제 겨우 새해가 20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왜 이리 우울하고 기막힌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는 지 모르겠다면서 희망에 찬 시작을 해야하는 연예계가 큰 사건 사고로 연일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특히 올들어 벌어진 일들 중 세 건이 죽음과 연관된 사건이어서 당혹감과 충격파가 더 세다.
‘말 많고 탈 많은’ 연예계이지만 2007년은 신년 초부터 유난히 큰 사건ㆍ사고로 얼룩지면서 결코 희망적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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